우승도 해 본 사람이 또 한다!

by Sea Dragon

골프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스포츠 세계에서는 1등이 아니면 잘 기억하지도 않고 실력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골프도 그러하다.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가 연장전에서 얻은 단 1타에 불과하더라도 그 결과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많은 금액의 상금 차이와 함께 주어지는 빛나는 영광과 명예의 챔피언으로 만들어 준다. 물론 빙상 세계에서는 0.001초 간발의 차이로 우승자가 정해지기도 한다. 승자독식주의를 지향하는 경쟁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그래서 선수들은 우승의 길을 향해 오늘도 그 많은 땀과 노력을 쏟고 있다.

우승은 한번 하기가 어렵지 한 번만이라도 하게 되면 다음에 또 우승할 확률이 높다. 경영에도 파레토 법칙(80대 20 법칙)이라는 게 있다.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스포츠에서도 80% 승리를 20% 선수가 가져간다는 거다.


딸은 우승자가 가입하는 위너스 클럽에 171번째로 들어갔다. 1978년 국내에 최초로 여자 프로골퍼 4명이 탄생한 지 43년이 지난 2021년까지 수많은 대회를 거쳤지만, 정회원 1,478명 가운데 우승자는 고작 175명뿐이었다. 수치상으로는 12% 정도다. 2021년까지 구옥희, 신지애 프로가 각 20회씩 우승하였고 고우순(17회), 장하나(15회), 김효주(13회), 정길자 (12회), 김미현(11회), 고진영(11회), 서희경(11회), 유소영(10회), 강춘자 (10회), 박성현(10회), 박민지(10회) 등 10승 이상자들이 13명이나 된다. 2승 이상 다승자가 106명(61%)이며 한 번만 우승한 사람은 69명(39%)이다.

매년 약 30개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서도 2020년 생애 첫 우승 선수는 3명뿐이고, 2019년과 2021년에는 각각 5명이다. 2022년 8월 22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규투어 6년 만에 한진선 프로가 데뷔 첫 우승을 했다. 2022년에는 첫 우승 선수가 벌써 5명이 나왔다. 매년 평균 5명 내외에서 첫 우승자가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첫 우승이 이처럼 어려운 이유가 우승자 가운데 약 60%, 즉 10명 중 6명이 또 우승하기 때문이다. 매번 우승 유경험자들이 우승컵 주변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우승자에게 주는 2년 이상의 시드권 특혜도 있지만, 우승하게 되면 무엇보다 무한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요 큰 자산이다. 흔히 1부 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누구든지 우승할 수 있다고 하는 이유가 이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우승 유경험자들이 많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첫 우승을 하고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2승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동시에 알 수 있다.


조그만 성공도 성공이다 /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 힘들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詩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에서, 나태주 시인〉


작은 승리가 큰 승리를 불러온다는 말이 있다. 축구에서도 골을 넣어 본 사람이 또 넣는다. 작은 성공도 계속 반복하다 보면 하나의 습관이 된다. “나도 우승할 수 있다. 나는 이길 수 있다!”라고 믿는 우승 마인드도 생기게 된다.


처음부터 성공만 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실패를 거듭하면 할수록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성공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성공하는 길이다. 골프 대회에서 1부 정규투어 우승을 하기 전에 2부, 3부 투어에서 우승 경험을 맛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작은 대회의 우승 경험이 언젠가는 큰 대회에서의 우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2020년 김아림 프로가 국내 대회에서 쌓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LPGA 오픈대회에 코로나로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에 갑자기 출전하였음에도 그의 장타력과 투지로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고 다음 해에 LPGA로 바로 진출한 사례가 그러하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 : 2020’ 10부작을 보면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은 평생 술과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이 승리의 파티에 도취해 있을 때 시합이 끝나면 바로 다음 시합을 위해 또 연습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연습만이 성공을 보장해 준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내내 그렇게 성실하게 노력하였기에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많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를 무척 좋아했던 타이거 우즈에게도 마이클 조던은 이렇게 조언했다.

“모든 사람이 너에게 ‘너는 골프 천재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을 때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라. 달려가서 이전보다 더 훈련에 열중하라.”


인생에서도 한번 성공해 본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곧바로 재기하여 다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의 맛을 이미 경험했고, 성공하는 습관이 몸에 붙어있어서 계속 성공의 문을 두드린다. 매일매일 비록 아주 작은 일이라도 무엇인가에서 성공하는 습관을 길들여보자. 성공의 습관은 분명 우리에게 성공하는 길로 안내해 줄 것이다.


행복도 습관이다. 행복감을 느껴본 사람은 그 달콤한 맛을 잊지 못해 자기 곁에 계속 두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행복이란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다. 성공 습관이 붙은 사람은 동시에 행복이라는 습관도 함께 생겨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작은 성공에도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할 일이다. 마치 밀림의 왕 사자가 토끼 한 마리 사냥에도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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