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한국인은 밥심이죠!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어. 각양각색 솥밥의 매력!
"모락모락 갓 지은 솥밥으로
대접받는 기분 느끼기"
스크롤을 내려 에디터pick 국내 솥 맛집을 확인해 보세요.
<출처=우리의식탁> 솥밥"솥에 물을 붓고, 누룽지를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기대돼요!"
솥밥 한 상이 나오면, 우선 솥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열심히 내용물을 비벼줘요. 그러고 나서는 밥을 바로 먹는 대신, 빈 그릇으로 옮겨준 뒤 뜨거운 물을 붓고 누룽지가 완성되길 기다리죠. 사실 꽤나 번거로운 식사 방법이지만, 우리는 되려 이러한 부분에서 대접받는 기분을 느껴요. 명사 '대접'에는 그릇이라는 뜻과 마땅한 예로써 대함이라는 두 가지의 뜻이 있는데, 솥밥을 접한 뒤로 두 의미의 연관성을 찾은 듯했지요.
그래서일까요? 예전엔 핫플에서 일식인 사케동, 가츠동 등 돈부리(덮밥)류의 요식업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솥밥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요!
사실 솥밥 열풍이 분 데에는 경험뿐만 아니라 많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였어요. 우선 솥밥은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요리예요. 생선, 전복, 고기, 나물 등 위에 올라간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며 영양 밸런스까지 잡아주죠.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음식이 아닐 수가 없어요. 또, 촤르륵 윤기가 흐르는 밥 위에 형형색색의 토핑이 올라간 자태는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고, ‘인스타각’까지 뽑아주지요. 이쯤 되면 솥밥의 매력에 빠지지 않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이에 식품기업들도 솥밥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출시했어요.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햇반솥반'과 오뚜기 헬로배지의 ‘건강한 솥밥’은 1인 가구를 겨냥한 프리미엄 솥반 간편식을 선보였죠. 특히 햇반은 솥반을 앞세우며 편승한 웰니스 트렌드 덕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어요. 그리고 외식업계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화점 식당가 또한, 잘 나가는 솥밥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경쟁 중이라지요. 솥밥이 주는 ‘대접받는 경험’은, 곧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니까요!
맛과 멋, 영양과 경험까지 모두 잡은 솥밥!
매 끼니를 빵으로 때우는 대신
정갈한 한 그릇, 대접받으러 가볼까요?
<INDEX>
1) 46년 전통의 안국역 터줏대감 솥밥집, 조금
2) 미슐랭 스타 셰프의 정갈·담백 한 끼, 소월솥밥
3) 국내산 바다 장어를 담은 장어 솥밥 전문점, 정성식
4) 고즈넉한 숲 속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솥밥, 나무솥밥
조금 | 46년 전통의 안국역 터줏대감 솥밥집
해물, 버섯이 그득한 일본식 솥밥, 가마메시
at 조금
“너무 질지도, 너무 설익지도 않게 맛있는 밥을 지어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죠. 그만큼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 바로 ‘솥밥’이에요. 안국역에 위치한 <조금>은 1979년부터 무려 46년째 한결같이 구수한 밥을 내어주고 있어요. 향긋한 밥맛에 매료된 사람들로 항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죠. 고소한 감칠맛이 알알이 배인 쌀밥에 새우와 각종 버섯, 죽순 등의 재료를 가득 올린 ‘가마메시(かまめし)'. 맞아요, 일본식 솥밥인 가마메시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예요. 일본인들은 가마메시를 '아름답다'라고 표현한다고 해요. 짙은 먹색의 솥단지와 대비되는 채도 높은 고명의 한상차림을 보니 그 의미를 바로 알겠더군요! 달큰한 맛간장을 끼얹어 크게 한 입. 우리나라 돌솥밥과는 또 다른 맛의 풍미가 펼쳐져요. 오롯이 솥밥의 깊은 맛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단출하게 제공되는 3가지의 짠지와 장국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입 속에 퍼지는 감칠맛의 향연, 속 편한 한 끼를 원한다면 <조금>을 방문해 보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60 크라운빌딩 1층 조금식당
영업시간 매일 10:30~20:2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소월솥밥 | 미슐랭 스타 셰프의 정갈·담백 한 끼
오동통한 새우와 고소한 갈릭버터의 맛없없 필승 조합 솥밥!
at 소월솥밥
"구불구불한 해방촌 신흥시장에는 다양한 요식업장이 있었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밥집'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웃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곳이 바로 <소월솥밥>이죠. 메인 메뉴는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에 고소한 갈릭버터를 입힌 '새우버터솥밥'이에요. 새우 자체만으로도 간이 충분해서, 별 다른 소스가 필요 없죠. 매콤한 두부조림과 탱탱한 표고 새우 완자는 솥밥과 곁들여먹기에 딱이었고요. 그리고 <소월솥밥>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당 출신의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만큼, 전 메뉴에 시판 소스 대신 정성이 가득 담긴 수제 소스를 사용해요. 솥밥에서 나오는 담백하고 건강한 맛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시원한 맥주 한 모금과 솥밥 한입을 교차하다 보면, 마지막 단계인 누룽지를 위해 솥뚜껑을 여는 순간이 도래해요. 기다림의 미학! 저는 이 순간 제일 가슴이 두근거린답니다. 누룻누룻한 누룽지까지 마무리하면 그제야 코스요리가 끝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자극을 뺀 건강한 맛으로, 나를 위한 소중한 선물을 주고 싶다면 <소월솥밥>에서 한 끼 어떠세요?"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95-21 1층
영업시간 월~일 11:30~21:30 (화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인스타그램 @sowolpot_hbc
정성식 | 국내산 바다 장어를 담은 장어 솥밥 전문점
몸과 마음의 허기를 달래줄 정성식(食)
at 정성식 안국
"안국역 특유의 따뜻한 정취를 담은 깔끔하고 정갈한 신상 솥밥집, <정성식 안국점>에 다녀왔어요. 장어를 메인으로 한 매장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이 큰 메리트인 곳인데요. 이름대로 정성이 가득 담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장어솥밥이 메인이지만 명란, 소불고기, 매콤낙지 솥밥도 있어 선택지가 꽤 넓어요. 사이드로는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장어 튀김과 안주로도 손색없는 장어 강정, 어린아이를 위한 돈까스 메뉴도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더라고요. 이날은 타래간장소스를 곁들인 장어 솥밥과 장어 강정을 먹었는데요. 장어 전문점으로 시작한 곳이라 그런지, 다른 곳에서 먹었던 장어와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에 깜짝 놀랐어요. 강하지 않은 소스의 간과 녹아내리는 장어의 식감이 어우러져 건강한 보양식을 먹는 기분!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바삭 짭조름한 장어 강정의 조합이 아주 좋았어요. 따스한 안국역이 훤히 보이는 통창과 깔끔한 인테리어도 왠지 정갈한 느낌을 줘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정식을 먹는 기분이었답니다! 요즘 물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도 오랜만이라 가심비, 가성비 모두 채울 수 있는 곳으로 추천드려요."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65 2층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인스타그램 @jeongseongsik_kr
나무솥밥 | 고즈넉한 숲 속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솥밥
건강한 한 끼 식사와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
at 나무솥밥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이곳. 한 건물이 전부 매장인 <나무솥밥>은 입구에서부터 신비한 분위기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어요. 매장은 이태원에 있지만, 이곳에 들어선 순간부터 프라이빗한 비밀 정원으로 바뀌게 되죠. 이동하는 곳곳이 우거진 숲으로 연출되어 있어 신비로운 세계에 저만 특별히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매장의 모든 테이블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는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어요. <나무솥밥>의 시그니쳐 메뉴인 ‘무청시래기 돼지감자 솥밥’은 이곳에서 밖에 볼 수 없는 특별 메뉴! 솥뚜껑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향긋한 로즈마리로 프리미엄의 느낌을 한층 살려냈어요. 솥밥에 올라간 갖가지 건조 나물과 무청시래기는 본연의 향이 살아있어 고급스러운 한식을 먹는 듯했답니다. 정성 들인 반찬과 고슬고슬한 밥알이 환상적인 이 한 끼는 정말 먹는 내내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들게 했죠. 푸짐한 솥밥을 프리미엄으로 녹여내기까지. 공간 마케팅, 브랜딩 그리고 메뉴 개발 등 어디 하나 정성이 안 닿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나무솥밥>, 꽤 솥밥에 진심이네요!”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33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인스타그램 @namusotbab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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