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일
7년을 뒤로하고 10년을 새롭게 쌓아 올린 하루들
이전 팀원들과 약속을 잡고. 점심을 먹으면서도 몰랐던 사실을 책상 위에 올려진 창립기념 떡을 오늘 보고 나서야 창립기념행사가 있는 주간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기보다는
창립기념 이란 단어가 꽂혔다는 게 맞을까...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적응이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며 그들의 고마움과 미안함. 서운함. 복잡한 마음들을 지닌 채 그들을 보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정리가 되었다는 순간에
잡은 점심 약속들이 창립기념과 맞물려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함께한 시간들이 공존한 팀원의 10주년 인사는
영상기가 돌아가듯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시간들을 보는 듯했다. 7년을 뒤로하고 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날 때도 그렇고 , 그 틀속에 다시 돌아올 때도 그렇고, 그 틀속에 함께한 동료라는 단어로 묶인 인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18여 년을 보내고
나서야 그 인연들이 제대로 보이는 듯하다.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
다시금 어떤 시간들을 보내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름의 의미 있는 개인의 역사들이 오롯이 남아 있어 창립기념이 묵직했나 보다.
뭔가를 이끌어온 나의 역사도 , 그들의 역사도
함께... 기념해야 할 그런 날.
맘껏 축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