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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Dec 31. 2019

연말을 대하는 마음

건강검진 받으며..든  생각

연초 해당부서 담당자로부터 올해 건강검진 대상과 가능한 병원. 병원별 검진항목들이 담긴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몇명 받았고 몇명남았다는 메일도 중간중간 받았는데..그럴때 마다 해야하는데... 하며 미루다

결국 12월의 끝자락.. 28일 날짜를 예약했다.

회사송년회. 부서송년회가 전날로 날짜가 잡혀도

할말이 없었다.


' 한해 고생많았고.. 내년에는...한해동안 감사했습니다' 라는 한해를 정리하는 멘트들이

오가는 요즘..난 그 대화가 튕겨 나가 있을정도로

연말에 대한 감흥 전혀 없.


건강검진 대기자로 환복하고 대기팔찌를 착용하고

안내에 따라  검사실에 들어가 검사를 받고.

모든게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 꼭

아침에 눈 을떠서 허겁지겁 출근길에 오르고 퇴근하는 어느 하루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보내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몸의 이상징후,또는  별이상 없다는 안도의 말..

그때는 몰랐으나 지나고 나면 알게되는 뭐

그런 깨우침까지는 아니더라도 깨닫게 되는

무언가가 던져졌다.


꾹 꾹 내딛고 있는 이 자리를 걷고 있는지금

 발자취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 의미를 부여해 보는것만으로도..

어떤 작가님의 글대로 그 의미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수 있겠구나  싶었다.


연말은 연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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