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날
어릴때의 추억은 아버지가 극장을 여러개 운영
하시다보니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면
나는 영화관 뒷문을 통해 구경을 하러갔다.
예전에는 영화관 포스터를 그려주는 화가 분이
계셨는데 나는 그 화가분이 그려주는 영화포스터를
구경하는게 재미있었다.
우리집 부모님은 워낙 지역사회에서
유명하신 분들이시라
나의 학창시절은 고생한번 없이 자랐다.
시집가고 나서 나의 친정집은
지금 경주 황남동주민자치센터가 되었다.
한번씩 갈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저 건물뒤에 집이 붙어있는데
창가가 내방이다.
오늘따라 유달리 옛생각이 난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독특하다못해
엉뚱해서 매일 만들기를 좋아했다.
저 집에서도 만들기하다 태워먹을 뻔해서
등짝 스매싱을 당하고…
내가 초등학교때
김**이라는 친구가 이야기했다.
왜 너는 인형을 싫어해??
동네친구들과 달리기를 좋아하고
강가를 돌아다니며 벌레 잡는걸 좋아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걸 좋아하고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덧 내나이 40 중반에 들어서서
법인을 설립하고
포항과 경주에 실험과학학원원장이 되었다.
그때 그 어렸던 꼬맹이는
지금도 만들기를 좋아하고
엉뚱한 시도를 한다.
신기한건 그 어렸을때
내동생이 다닌 유치원과 여러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아이들이
우리학원에 와서 수업을 듣는다.
참 세상은 좁고 돌고 돈다.
난 또다른 것을 기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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