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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escience Oct 06. 2024

지능이 세자리수인 고양이

실험과학학원 고양이는 다르다.

대분의 글을 읽다보면 개가 고양이보다 지능이 뛰어나다거나 우리집 고양이 두뇌테스트 체크항목이 있다.

예를들어 문을 연다거나,놀이를 같이 한다거나..

등등의 것들이다.


강아지 평균 아이큐가 50~80

고양이 평균 아이큐가 40~60

이라고 글에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도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이제까지의 동물지능 측정방법이 주로 개에게 유리한 분야에 치중해 있었기 때문이다. 개는 주로 기계적 반복을 통해 학습하는 반면 에 고양이는 문제 해결에 주로 유추나 모방행동을 이용하는 차이점이 있다.


사람 또한 지능지수가 천차만별이다.

가끔씩 두부를 보면 사람보다 낫다.


이건 MSG를 하나도 안뿌린 실화이다.


며칠 전, 수업 비는 시간이 있어 배가 너무 고파

물냉면을 시켰다.

물냉면이 도착해 주린배를 움켜지고 겨자랑 식초를

넣고 비비고 있으니 두부가 음식냄새를 맡고

책상위로 어슬렁 거리며 올라온다.

특히 두부는 털이 많이 뻐져 음식 위생관리상 옆에 오면 수질오염이 된다.

그래서 내가 단호하게

“두부야!! 넌 밥먹었잖아!!! 엄마는 이제 아점먹고!!

그리고 니가오면 물냉면에 니털 들어가!!

거기서 앉아있어!! 오지마!!!“

라고 단호히 손바닥을 안된다는 제스쳐를 하고

이야기를 하니 그 자리에 앉아서 내가 물냉면을 먹는 것을 보고만 있다.

그때 셋째 아들 망고도 올라온다.

“망고!! 너도 올라오지마!!못들었어!!”

라고하니 망고도 쓰윽 내려간다.

책상밑에서 망고와 뭉치가 장난을 치니 두부가 구경을 하려고 움직이려 한다.

“야!두부! 움직이지마! 털들어가!!“

진짜 두부가 그자리에서 궁댕이를 움찔움찔 거리더니 앉는다.

그렇게 두부는 엄마가 밥먹을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바라만보고 계신다.

마치 “불쌍한 집사,이제 밥먹는군, 많이 묵으라“

이러한 불쌍한 눈빛으로 말이다..


두부는 혼자 옷도 벗고 하지마라하면 안하고

잔소리하면 먼곳을 쳐다보고

바깥 풍경보는것이 취미이며

학원에서 아이들과 있을때는

앞발을 포개어 앉아 발톱을 안보이게 하는

배려의 아이콘이다.


얘는 진짜 일반 고양이가 아니다.

아이큐 100이다.

학원생들도 인정했다.

사람보다 낫다.

한마디하면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그래서 호이는 들 두부에게 밀린다….

왜냐하면 호이는 말을 듣지 않아서이다.

두부는 배운 아이다.

매일 수학 과학을 배우다보니 일반 사람보다도

이해력이 좋다.

“선생님 이쯤되면 동물농장 나가야 되는거 아니에요?”

라고 매일 아이들이 이야기를 한다.


우리 큰아들 장남 박두부는 영재성이 인정받어

어제 드디어 대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경상도 대학교 과학학부..

과잠도 입었다.

멋있다..

울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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