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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된 실험과학학원원장

하임리히법으로 고양이를 살려내다

by corescience

학원을 운영하면 받아야 할 연수가 많다.

그중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교육예방연수를 들어야 한다.


심폐소생술도 직접 참가해 봐서 들었고

다양한 관련예방법들을 배운다.

사실 이게 과연 쓰일 데가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진짜 잘 배웠다.


사건의 발단은 메인쿤 쿠니다.

쿠니는 미친 듯이 먹어대는 먹성으로

뭉치와 먹는 것으로 경쟁을 한다.


어제 일어났던 사건이다.

순살닭가슴살을 1인 1개씩 먹어치우고도

양에 안 차 쿠니는 2개를 더 드시고

츄르를 달라해

나머지 고양이들도 츄르를 순서대로 먹이고 있었다.


츄르를 뜯으면 위에 부분이 직사각형으로

뜯긴다.

그것을 모아 버리려고 놓아두었는데..

나머지 친구들을 먹이고 있는 동안

쿠니가 자기 것을 먹고도 성에 안 차

남은 츄르를 뒤지고 씹어먹으려고

뭉치와 경쟁을 하였다.

쿠니는 정말 영리하다.

절대 지 죽을 짓은 안한다..

이에 반해 뭉치는 이쁘게 생긴 것에 반해

1% 부족한 감이 있는 아이다.

쿠니에게 뒤지지 않으려 경쟁하다

갑자기 커억,,, 컥 컥컥

놀라서 뒤를 보니!!!!

뭉치가 괴로워하며 토하고 있다.


문제는 원래 하얀 털인데 더 하얘져

계속 컥컥거린다.

학생들이 “선생님 토해요 “라고 외친다.


순간, 내 머릿속을 스쳐가는 츄르 윗부분..

“100%다!!!”

즉시 뭉치를 안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컥컥컥…..

토하는데 액체만 나오고..

어.. 나와야 하는데.. 뭉치 얼굴은 허예지고..

아.. 동물병원 가야 되나 발은 동동 굴러지고


계속 뭉치를 등뒤에서 양팔로 허리를 감싸고

오른손으로 왼 주먹으로 감싸 잡고

빠르게 위아래로 밀쳐 올렸다.


그러고 드디어 커억 소리와 함께

츄르 껍데기(직사각형) 큰 것이 나왔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보는 내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뭉치도 놀랐는지 한동안 눈물을 글썽이더니

얌전히 앉아있는 건 잠시;;;:

다시 먹성이 좋아져 엄청나게 먹어댄다.


한 것도 없이 기뻘린다..

만능이 되어간다…

고양이 6마리를 키우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할 듯..


장난 좀 그만치고..


10년 늙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FHg5XLSzUE/?igsh=MWNtZjdld2s4cmp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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