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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객 S Jul 12. 2023

어느 누구도 성년이지 못한 이야기

영화 <미성년>

스물 두 번째 영화: <미성년>
감독: 김윤석
선정자: E


N:다시 봐도 좋더라고요. 이번엔 혼자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옆 사람 눈치 안 봐도 돼서

S:아니 왜 눈치를 봐야 하는 장면이 있었나요?

N:저 마지막 장면만 보면 항상 기괴하게 웃었는데(너무 좋아서)영화관에서 볼 땐 지레 찔렸었거든요. 제 표정을 누군가가 볼까 봐. 진짜 최고의 엔딩이라면서.

J:영화 되게 E님 같았어요

E:무슨 의미지요.

J:일단 웃기다는 얘깁니다^^전 완벽한 타인/원더우먼 스토리 생각나서 너무 재밌었네요.

S:저는 아쉽지만 조금 취향이 아니었어요.

E:혹시 어떤 부분에서 취향이 아니셨나요?

S:상황 자체도 총체적 난국이고 영화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있어서. 뭐 감독이 감독이니까 그 부분은 감안해야죠. 전체적으로 고구마여서 보는데 며칠 걸렸어요.

E:1시간 35분 영화인데 엄청 힘드셨나 봐요.

S:아니 생각보다 짧네요.

E: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영화의 미덕은 1시간 40분이라고 생각해서. 아무튼 T님의 감상도 들려주시죠

T:저는 막 개봉했을 때도 영화관에서 엄청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본 건데도 역시 너무 좋았어요

N:전 이 영화 처음 보고 나서 3개월간 GL이 안 고팠어요.

E:처음에 이 영화 나왔을 때 사람들이 다들 당황해서 김윤석 왜 갑자기 반성문 들고 왔냐고. 저는 원래 포스터보고 뭐야 저 이상한 은교같은 영화는......정도로 생각하고 안 봐야지 했는데 타임라인에 자꾸 올라오길래 보러 갔다가 백합공격 받고 나왔어요


줄거리

주리는 자신의 아빠가 윤아의 엄마(미희)와 바람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된다. 미희의 가게를 훔쳐보다 떨어뜨린 핸드폰을 윤아가 줍게 되고, 주리의 엄마(영주)에게 전화로 바람 사실을 알리게 된다.

N:그럼 키스 얘기부터 해볼까요

S:그것부터 시작인가요(웃음)

E:영화 보고 나와서 필름클럽 듣는데 윤아가 일단 뽀뽀한 다음에 이것도 없던 일로 하면 되잖아! 하잖아요. 근데 직전 대사가 ‘너네 엄마가 모르면 그게 없던 일이 되냐?’ 인 거 생각하면 윤아는 그럼 그 뽀뽀는 있던 일로 생각하고 싶은 거냐고.

J:전 윤아-주리도 좋았지만 엄마들 대화가 대칭적인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 엄마에 그 딸이란 생각 들었어요.

E:엄마랑 딸이랑 대사 겹치는 것도 많았고 윤아는 정말 잘 컸다고는 생각하지만 엄마랑 똑같긴 해요.

J:엄마는 그래도 덜할 줄 알았는데 더 하더라고요

N:불도저 같고 눈치 안 본다는 점에서.

E:한 대 때리고 끝내자 하는 것도 둘이 똑같고

N:이 영화에서 제일 무서운 게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그 바닷가의 포식자 패거리고 나머지 하나가 버튼 눌린 윤아. 김윤석이 정의구현 당하는 것도 웃겨요. 무슨 신이 내린 형벌 같아

E:저는 일단 방파제부터 얘기하자면 이정은 배우님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셔서 진짜 울면서 봤어요

만원만 줘봐요~

J:전 염정아님도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상황을 알지만 평온한 일상을 보내려고 애쓰면서 맨발로 주리한테 주먹밥 가져가라 하고. 그때 되게 기이함을 느꼈네요.

N:그 장면 자체가 너무 희극 같았어요.

S:뭔가 터질 듯 말듯

E:영주가 거의 유일하게 어른이다 싶은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주리 앞에서 어떻게든 눈물 참고 멀쩡한 척하고. 그리고 그 전부터 대충 눈치채고 있었다는 게 바람피운다는 얘기 듣자마자 그 음식점 바로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

N:근데 정작 미희 배우는 미희를 잘 이해하지 못했대요.

E:그렇게 연기를 잘해놓고

S:어려운 캐릭터일 것 같긴 해요. 보는 내내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싶어서. 자기 좋을 대로만 살잖아요.

K:본인도 본인을 이해할 수 없는 어른이라 이해를 못 해서 더 완성도가 높았을지도 몰라요.

E:사실 밖에서 보기에는 미희 캐릭터가 제일 답답한 캐릭터잖아요

J:전 맞는 말 하길래 공감했어요. 그냥 안 참고 바로바로 말하는 거잖아요.

K:철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혼자 살면 상관없는데 아이가 있는 걸요. 주리는 돌봐야 할 미성년자예요. 미희는 어느 정도 직무유기하는 느낌이라 썩 좋게 보지 않았어요.

N:전 미희가 대원한테 매여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조산하자마자 무서울 정도로 침착해져서 있는 둥 마는 둥 관계 끊어진 거 보고(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J:전 미희 남편이 더 싫었어요. 미희를 무슨 돈 뽑는 기계처럼 보는데

E:근데 남편 태워간 찜질방 차, 그거 뭐 하는 건가요?

K:도박하는 곳 같아요. 윤아한테 성인이냐고 묻고 대출까지 끌어서 도박에 또 쓰려는 거 보고 학을 뗐어요. 윤아는 정말 주변에 멀쩡한 어른이 없구나 싶고


#00년대 팬픽 감성

N:그리고 이건 뜬금없는데 그 학교 선생. 입술 보라색 남배우요(김희원 배우)

E:직관적인 설명

N:묘하게 벡델테스트 통과하는 영화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거 너무 웃겨요. 볼 때마다 이경영마냥 끼어있어

(웃음)

J:그 대사도 너무 웃겼어요. 이과 문과인데 왜 싸우냐고

E:저 진짜 너무 좋아해서 적어놨어요. 출신 중학교도 다르고, 동네도 다르고, 너는 이과 너는 문과. 아니 이거는 진짜 오타쿠적으로 너무너무 좋지 않나요? 둘이 병원에서 밥 먹을 때도 하나는 오므라이스 시키고 하나는 돈가스 시키고. 원래 오타쿠들은 대비되는 커플 좋아하잖아요.

N:체육계랑 모범생 엮는데 환장하는 것처럼

E:심지어 주리는 반장이란 말이에요. 같은 반 애들이 주리야 라고 안 하고 반장이라고 부른단 말입니다. 마치 00년대 동방신기 팬픽처럼

J:E님 김윤석 빙의한 거 같아요

N:심지어 윤아는 반창고를 달고 다니죠?

E:선생님들한테 평판도 안 좋죠?

E:00년대 팬픽에 관해서 하는 말인데 저는 미성년 보면서 진짜 애들 고등학생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요. 옥상에서 내려오는 애들이 인사 안 해? 하니까 예에~ 안녕하세요~ 하던 것도. 근데 묘하게 2019년의 고딩은 아닌 것 같단 말이죠. 다른 작품 보면 둘 다 완전 어른이에요.

J:저는 윤아 배우님 전에 팠었거든요(하이에나). 그분 2020년에 24살이에요. 2019년에 미성년으로 가출 고딩 찍고 2020년에 성공한 변호사 찍은 거야. 가출 청소년이 성공한 변호사 되는 루트

E:주리 배우도 사실 데뷔작이었나? <대세는 백합>이라고 네이버 웹드라마 있거든요. 거기서는 또 이렇게 안 보여요.

N:전 거기서 기억나는 거 제갈부치밖에 없는데.

J:아니 어디서 이상한 것만 보는 두사람

N:그러니까 2019년 팬픽감성은 카톡 채팅방인데 이 영화 팬픽감성은 유씨노벨이에요. 심장배반

E:애들 치마도 엄청 길고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 입는 것도 그렇고

J:왜 아는 거야

E:유씨노벨을 모르신단 말이에욧

N:저의 과거가 담겨있는 곳인데.....

(마치 에밀레종 같군요 N님의 과거가 녹아있는 곳)

E:김윤석이 레퍼런스를 거기서 따왔나 싶을 정도였어요. 아니 일단 둘이 메고 있는 가방만 봐도 키플링 이스트팩 이런 거고.

N:김윤석 의심된다......인터넷에 걸그룹 팬픽 txt 치면 뜨는 거 아무거나 레퍼런스로 삼은 건지.

E:얘네 둘이 중간고사 본다고 애들 다 조용한데 벌컥 문 열고 들어가서 ‘왜 전화 안 받아?’ ‘너 누군데? 다시 보지 말자고 네가 먼저 말했잖아’ ‘이제 그만하고 싶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야?’ 이걸 옆에 있는 애들이 보기에는 어떻겠어요.

N:둘만의 세계에 갇혀있어

E:일주일 전에 머리카락 쥐어뜯으면서 싸우던 애들이 이제 그만하고 싶어 이러고 다들 눈치만 보면서 뭐......뭐지 이러고 있는 게

N:문어체 대사도 너무 정수의 그것이다.

E:그러고 나가서 거짓말. 하는 것까지

거짓말.

N:스크립트 유출 시키면 거짓말. 뒤에 엔터 3번 치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갔을 것 같아

K: 저는 거짓말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다시 얘기하니 못 견디겠어요(웃음)

S:주리가 선생한테 대든다는 상황 자체가 좋았네요. 학원도 꼬박꼬박 다니던 애가 학원도 안 간다 하고 시험도 안 치고.


#두 사람의 동생

J:윤아랑 주리가 남동생 조기 출산을 기점으로 관계가 바뀌어가는 게 좋았어요. 그전까진 남동생 죽으라고 빌었다는데 막상 태어난 거 보니까 너무 작고 지켜주고 싶고.

K:같이 인큐베이터 들여다보고

S:둘이 부부 같아.

J:윤아는 자기가 키울 거라고까지 했는데. 그래서 윤아가 절규하는 게 너무 공감됐어요.

N:반장이 아니라 양아치가 키울 거라고 선언하는 게 포인트였죠.

S:윤아가 계속 돈 벌어서 키울 거라고 하길래 너무 걱정돼서 제발 입양 보내라고. 근데 그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네요.

J:미성년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E:주리가 윤아한테 고졸도 아니고 중졸이 어떻게 키우냐고 차라리 입양 보내는 게 아이 미래에도 좋을 거라고 하는데 제가 다 상처받았어요.

J:전 그것도 좀 슬펐어요. 주리가 윤아한테 난 학원 가서 공부해야 하고 여유가 없다고 말한 거요.

S:둘이 자라온 세상이 다른 게 보였어요.

N:현실적인 차원의 고민으로 끌어올려지니까 갑자기 그 전의 낙관이 전부 사라져버리고.

E:주리는 어찌 됐든 역세권 신도시 아파트 사는 중산층이고. 나름대로 생각해서 말해준 거긴 한데 거기서 윤아 표정 싹 굳는 것도 슬펐어요.

J:그래도 그때까진 나름 행복한 고민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E:맞아요. 양말도 빨고.

J:그 뒤에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아니까 더 비참했던 것 같아요. 


#엔딩

S:마지막 장면 되게 다들 어땠을지 궁금했어요.

N:박수쳤습니다

J:너무 순수하고 그 나이대 학생 같아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호불호 갈리는 장면이라면서요?

N:솔직히 탐미적이지 않나요? #가성비 에스테틱

E:김윤석이 원래 이 장면 찍으면서 보는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으면 했대요.

N:그냥 딸기우유에 유골을 담아 마신다는 게 너무 로맨틱해요.

J:같이 놀이공원 간 것도 좋았는데 그게 남동생을 위해서였다는 걸 알고 유골을 마신 게 좋았어요

E:그게 딸기우유 두 개였으면 안 그랬을 것 같은데.

S:전 완전 충격먹어서 ?! 이 얼굴로 봤거든요. 너무 크리피하다고 느껴서. 어떻게 저걸 먹을 생각을 해? 근데 듣고 보니 나름 로맨틱하네요.

K:저는 어어?? 하는 순간 애들이 이미 들이키고 있더라고요. 당시에는 충격이었는데 영화 끝나고 곱씹으면서 좋았어요. 기억 안 나는 결말보단 그게 좋다.

J:정말 사랑하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뭐 그렇게 봤어요.

N:전 카니발리즘을 그렇게 귀엽게 표현한 건 처음 봐서.

E:되게 고1이 할법한 생각이다 싶었네요.

N:맞아요. 아직 미숙하다는 게 느껴지고. 어찌 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동생의 부모는 둘이었으니까 배 안에서 하나가 되는 거지.

E:솔로몬처럼 반반 나눠서

(웃음)

N:마지막에 트림한 것도 좋았어요. 그걸 징그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E:둘이 문 닫은 놀이공원에 폐쇄된 매표소에 6천원 내고 3명이요! 하면서 들어가서는 뼛가루 타 먹는다는 게

K:사실 아이도 몸에서 나오는 건데 이런 방식으로 다시 흡수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세 명으로 들어가서 두 명으로 나오는 거죠. 동생과 한 몸이 되어

E:나폴리탄 괴담처럼

(웃음2)

#성년과 미성년

E:그리고 윤아가 영주한테 돈 갚잖아요. 그거 마다하지 않고 모자란 돈 꼭 물어볼게 했던 것도 좋았어요.

K:저는 그게 윤아 의사 존중해주는 거 같아서 좋았거든요. 자존심 강한 애라는 거 알고.

N:동급의 어른을 대하는 듯한 태도였죠.

K:애라고 생각했으면 됐어 넣어둬 하면서 윤아 자존심에 스크래치 내고 동정받는 기분 느끼게 했겠지만.

E:윤아 그냥 가려다가 굳이 알바 빠져서 돈이 모자라다 하고. 영주가 윤아한테 윤아야 지금이 너희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기야 하고 또 학부모 같은 소리 하니까 윤아 약간 꿈틀해서

J:주리한테나 잘하세요

K:(영주 우니까)마음 약해져서 다시 와서 휴지 주잖아요. 윤아가 어쩔 수 없이 강하게 자라서 그러지 천성은 맘이 약한 친구 같아요,

N:어른 행세 해보려다가 맘 약해져서 도리어 ‘애’한테 위로받는 그 장면의 영주도 인상이 깊게 남았어요.

E:맞아요. 주리 앞에서는 안 울더니 윤아 앞에서는 결국 눈물 터뜨리는

N:그리고 영주에 대한 윤아의 인상은 딱 그걸로 고정되어버리잖아요. 너희 엄마 좀 잘 챙겨줘~

N:듣다 보니 이 영화에 어른은 한 명도 없는 것 같네요

J:미성년/성년의 차이가 거기서 드러나는 것 같았어요.

K:그냥 전부 다 미성년 같은 영화였어요. 그래서 제목이 미성년일까요.

E:감독도 그렇게 생각하고 지었다 한 것 같아요.

S:아무래도 이 행앗방에 김윤석씨가 깃들어있어

N:김윤석이 원래 대원 역할 안 하려고 했는데 그 배역을 맡으려는 남배우가 아무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연기했대요.

S:근데 너무 잘 어울렸잖아요.

K: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찌질함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높을 수 없어요. 감독이 본인      

(헉)누구니(헉)....넌?(헉)

J:전 그것도 생각했어요. 진짜 성년이라는 게 있긴 할까. 20살이라고 딱 어른 되는 거 아니잖아요. 다들 잘못하고 실수하고 그러는 건데 그래서 미성년 제목이 좋았던 거 같아요

E:저는 그래서 그거 생각났어요. 그 모조의 일기인가에서

-성인답다: 그냥 20살이 넘었나 보다

-어른답다: 뭔가 인생을 책임져야됨 칭찬 같음

E:저는 평생 어른은 못 될 것 같아요.

J:성년과 어른은 다른 거 같죠

S:저는 죽을 때쯤 되어야 철들듯

J:원래 여자는 언제나 철부지고 귀엽죠

N:여자는 평생 장난꾸러기입니다

E:저도 어제 갓 태어났어요

J:님 사기 그만 쳐요

N:미희가 그렇게 살았는데 미희가 대원에 대해 전화 한 번에 엄청 쉽게 정 끊어내는 것도 뭔가 아이답게 흥미 끊어내는 것 같아서.

N:그렇게 아이를 낳고 싶을 정도로 격렬히 집착했는데 말이에요.

E:이름도 안 지어주잖아요. 못난이는 뭐 해봤자 태명이고 보러 가지도 않고.

N:그 차갑고 담담한 얼굴로 모유 묻어나는 거 거즈로 훔치는 장면이 좋았네요.

E:엄청 무미건조한데 섬세해

J:근데 배우 본체는 캐릭터를 이해 못 했다니. 역시 이해 못 해서 좋았다

N:그러니까요. 미희 자체가 좀 공중에 떠다니는 사람 같은 느낌이죠. 자기 감정도 있고 그걸 표현할 줄 알고 그러는데 그렇다고 사이코패스도 소시오패스도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인들끼리 관계를 구축하는 역학 같은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애 같고요. 딸이랑 얘기하다가 열 받는다고 팩 등 돌렸다가 뭔가 자존심 상한다 싶었는지 다른 방 옮겨가는 것도. 기껏 옮겨 가놓고는 허어어엉!! 어엉!!!

N:이건 그거죠. 애가 애를 낳은 거.

E:윤아를 고등학생 때 낳기도 했고요.

N:윤아가 왜 아이 돌볼 수 있다고 자신했는지 알 것 같아. 본인이 엄마를 돌봤으니까

E:근데 윤아는 본인이 나름 다 컸다고 생각하는 게 제일 애 같아요.

N:반면 영주는 진짜 사회적 가면을 잘 쓰는 것 같아요.

J:그래서 영주가 제일 어른 같았는데 역시 윤아 앞에서 우는 거 보고 사람은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맨발로 뛰쳐나간 것부터 핀트가 조금씩 어긋나면서.....

E:성당 가서 울고

S:영주 인생 힘들어......

J:완벽한 타인 때도 좋았는데 여기서도 너무 좋았네요.

(......)

J:더 코멘트 있으신가요?

E:행앗에서 할 법한 얘기는 다 한 거 같아요.

S:못할 법한 얘기는 트위터에서 할 생각이군요.

N:하지 않을 얘기도 다 한 것 같은데

K:S가 잘 필터링 해 줄 거예요

E:다음부터는 행앗과 트위터 구분을 좀 더 확실하게 하도록 노력해볼게요

S:아니 뭐 다 하세요(웃음)저는 뒷부분은 통째로 자르면 됩니다

E:늘 감사합니다.....

N:서기는 훌륭한 직업이에요....

K:서기는 존경받아야해요.....

S:아 너무 웃겨 이제 다들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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