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흙, 곤충이 가르쳐주는 창의성
아이들을 키우면서 교육적으로 제일 큰 영향을 주었던
요소들을 정리하자면 앞서 이야기했던 가정에서의
서재, 도서관 같았던 환경과 이번에 이야기 나눠 볼
자연, 숲에 대한 '환경'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아이아빠와 전,
'자연'을 좋아하는 부부였어요.
결혼하기 전, 데이트도 그랬고 덕분에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자연스럽게 '숲'이나
'바다'로 다니며 아이들은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보다는
한 인격체로서 부모와 별개로 '자율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의견을 존중하며 교육을
진행했었고요,
당연히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게 좋은 아이들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으며, 그렇게 '경험'을 하고
'체험'을 하고 오면 아이들은 '변화'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 작은 변화로 인해
아이가 한 주 동안 생활하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창의적'으로
'독창적'으로 하는 것이 눈에 보였고,
아이에게 뒤질세라 아이가 보여주는 가능성들을
엄마로서 함께 '기록'하고 '전시'하고
'수집'하고 했었던 것 같아요.
그 효과를 모르면 몰랐을까,
저도 교육자지만 그런 경험들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5살이 되어 유치원에 갈 때쯤
이런 '자연 생태적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숲 유치원을 알아보게 되었고
하루 종일 자연 속에 머물 수 있도록
아이가 첫 사회생활을 할 환경도 아이의 '기질'에 맞게
그리고 영아기와 연계된 '이음교육'을,
가정에서의 교육관과도 맞는 유치원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 성장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연과 함께
놀게 되었고, 그 속에서 많은 호기심과 질문을
스스로에게 주어가며 '과학'이란 영역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를 키우면서
'관찰'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와 성장에 대한 탐험을 함께,
아이의 시각에 맞춰, 수준에 맞춰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진행하고 싶은 모든 놀이들은
되도록 엄마표로 진행해서 바로바로 해소해 주었고요,
그리고 육아에서 교육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가정과 기관,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우리 아이와 함께
모든 발달과 교육영역들을 소통하며
연계하는 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상황 속에서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나무와 흙을 만지며 오감발달을 하고,
사계절을 경험하며 볼 수 있는 곤충들의 생활들을
관찰하며 그 속에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는
커져갔어요.
책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고,
연계적인 교육,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
7살 때에는요,
하원하는 차량에서 내려서는
주머니에서 지렁이를 꺼낸 적도 있었답니다.
유치원에서 준 가지모종을 키우고 있었는데
꽃이 피지 않는 가지를 도와주고 싶었나 보더라고요,
책을 한참을 찾아보았답니다, 그리고는 지렁이가
좋은 양분을 제공해 꽃을 피울 수 있는 확률을 가진
환형동물이었다는 걸 알고
숲놀이할 때 살짝 데려왔다고 했었어요.
아이들은 정확해요.
책으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간접적이고 직접적인 경험도 할 수 있고,
'엄마라는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배운 교육방식으로
자연이라는 환경까지 연계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는
부모가 교육한 방법 그대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몸으로 습득하며 그 방법으로 학습을 시작합니다.
무언가 대단할 것 같지만
항상 기본에 충실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기본이라는 나무에
'창의적 열매'가 열릴 수 있게
영양분을 환경으로 제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결과의 큰 그림은
부모가 가진 환경에서 부모의 주도가 아닌,
'아이들과 한 팀'이 되어 '소통'해 나가며
그려진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