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제 목표는 철인이었습니다만...?
2025년 제 목표 중 하나. 바로 ‘철인 3종 경기 완주’였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올해 아침 수영, 주말 러닝&사이클, 초보 대회 참여 등 꽤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요?
그렇게 올해 8월, 고대하던 대망의 첫 대회에 출전했으나 자전거 타이어가 터지며 아쉽게도 경기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럼 다른 대회를 신청하면 되잖아?’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철인 3종 대회 인기가 높아, 대회 신청이 쉽지 않습니다.
즉, 8월 대회가 끝난 시점에는 이미 하반기 대회 대부분 모집이 마감됐단 소리죠. 그렇게,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던 그 때, 저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10월 19일 대가야 철인 3종 대회 추가 모집 공고가 올라왔고, 운이 좋게도 추가 등록에 성공했거든요. 그렇게 대망의 10월 19일 대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과연 저는 완주에 성공했을까요?
“물론이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아예 출전 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발에 염증이 너무 심해 깁스를 해야했거든요. (진짜 울고 싶었습니다…)
약 한달 전, 발에 생긴 작은 염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병행한 탓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염증 부위도 너무 크고. 피부 변색도 심해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가 죽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더 비싼 치료를 받게 하려는 의사 선생님의 과장이라 생각해보려 했지만, 솔직히 많이 쫄리던군요. 그렇게 깁스를 하게 되었고, 지난 주 목요일부터 매일 병원에서 오전, 오후로 항생제 주사 치료를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튼… 그렇게 올해 마지막 대회는 참가도 못해본 채로 끝이 났습니다. 별거 아니라 생각했던 발 염증 때문에 9월 자전거 대회, 10월 철인 3종 경기까지 영향이 갈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분명 제 목표는 철인이었습니다만, 결국은 환자 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네요.
심지어 꽤 오랜기간 운동을 하지 못한 탓일까요. 괜히 몸도 찌뿌둥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축축 쳐지는 요즘입니다. TMI로 깁스를 하기 전, 11/9에 열리는 카카오뱅크 10km 마라톤도 신청했는데요..이 경기도 뛸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ㅎㅎ 부디 대회 3연속 불참 엔딩만은 아니길 바라며…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모두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꼭 병원에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괜찮겠지…하다가 병을 키우지 않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