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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학생 때부터 글을 잘 쓰는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면서도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0대가 된 지금도 책이나 SNS에서 잘 쓰인 글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사람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은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나다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부 머리를 타고난 사람이 있고, 뛰어난 운동 신경을 타고난 사람이 있듯이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글은 원래 잘 쓰는 사람이 잘 쓰는 거라고.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더 속이 편했다. 마치 손이 닿지 않는 포도를 보며 '저 포도는 분명 신 포도 일거야'라고 말하던 여우처럼 말이다. 



하지만 결국 그 여우의 진심은 '포도를 먹고 싶다' 였을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여전히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기에 누군가의 글을 보며 감탄하고 부러워했겠지. 사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 글쓰기 실력은 아주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구렁텅이로 빠질 뻔한 내 대학입시를 구원해 준 것도 논술이었고, 회사에 입사할 때에도 자기소개서가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에 대한 내 욕심을 채우기엔 부족하다. 앞서 말한 입시논술과 입사용 자기소개서는 내가 원하는 글이라기보단 정답이 있거나 혹은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글을 쓰는 일에 가깝다.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스킬들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던 글이었달까. 내가 닮고 싶고, 또 쓰고 싶은 글과는 결이 다르다. 나는 내 이야기, 생각, 감정을 글에 잘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욕심을 좀 더 내자면 나쁘지 않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이 글은 이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겠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건 아니다. 그저 내 생각을 글로 잘 풀어냄과 동시에 나만의 스타일까지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 시작이 바로 이 '생각 꺼내기 연습장'이다. 

꾸준히 내 생각을 글로 꺼내고 또 다듬어가며 내가 원하는 모습에 조금씩 가까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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