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에서 000 것을 선택을 한 적이 있나?
1.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나는 꽤나 명료한 나만의 기준을 하나 갖고 있다.
2. 그것은 두려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렵다는 것은 거기에 내가 진정으로 더 원하는 것이 있다는 신호임을 거듭 확인해 왔기 때문이다.
3. 아마도 지난 10여 년간, 이런 결단을 대여섯 번 정도 내렸던 것 같다. 그때 나는 다음과 같은 진실을 배웠다.
4. ‘여기가 좋아서 여기 있는 게 아니라, 저기로 가기가 두려워서 여기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저기로 가야 한다.’
5. 30대에 접어들어 시작했던 일들은 상당수가 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일들이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법 공부가 그랬고, 가정을 꾸리고 책임지는 일도 그랬다.
6. 그러나 그 모든 일은 어려웠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가치 있는 일은 어느 정도 어려움을 품고 있다.
7. 그러나 어려움을 딛고 어떻게든 한 발자국 나아가면, 그것은 삶을 만든다. 그러니까 삶을 만드는 재료가 있다면, 그것은 어려움이라는 재료다.
8. (여기서부터 나) 이 글을 읽고 ‘나는 삶에서 두려운 것을 선택을 한 적이 있었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다.
9. 그리고 약 3년 전, HRD 경력을 뒤로하고 PM으로 직무 전환을 선택했던 순간이 떠올랐다.직무와 회사를 동시에 바꾸는 선택이었기에 꽤나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10. 그리고 지금 그 선택이 옳았느냐는 질문을 누군가 내게 한다면 내 대답은 “아직 모르겠다”이다. 사실 HRD 담당자였던 모습이 그리울 때도 그리고 PM으로서 힘든 순간들도 꽤 있었기에…
11.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뭐랄까… 마치 10km 마라톤만 뛰던 내가 ‘한 번 뛰어볼까?’란 생각으로 처음 하프(21km) 마라톤을 뛰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겉 같다.
12. 이 코스를 완주하면 뿌듯하고 뭔가 해냈다는 즐거움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이 선택을 했던 순간을 후회함과 동시에 10km 뛰던 순간의 내 모습을 그리워하는 듯한?
13.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선택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세상(?)을 많이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스타트업의 의사결정 방법, 돈을 벌어야 하는 팀의 고민과 업무 방식 등 아주 다양한 것들이랄까).
14. 어쨌든 언젠가는 이 경험들이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으며.. 아무튼 내일도 출근해야지! ㅎㅎ
(참고)
정지우,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