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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한 가지

책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중에서... 



1.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 좋습니다.


2. 사람 없는 서가 사이를 혼자서 뚜벅뚜벅 신발 소리를 내면서 걷는 것. 제가 가진 도서관에서의 인상적인 추억은 전부 그렇습니다.


3.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압도적인 양의 책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은 ‘아하, 나는 앞으로 이런 책을 읽겠구나’가 아니라 ‘평생을 읽어도 읽을 수 없는 책이 이만큼이나 있구나’입니다.


4. 저는 그것을 통감하게 하는 것이 도서관 최대의 교육적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의 사명은 ‘무지의 가시화’입니다.


5. 자신이 얼마큼 무지한가를 깨닫는 것. 지금도 무지하고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아마 무지한 채로 끝나리라는 사실 말이죠.


6. (여기서부터 나) 어린 시절 엄마와 도서관에 가면 온갖 책들이 가득한 책장 사이에서 보물찾기 하듯 책을 고르고, 어른들 사이에 앉아 뭐라도 된듯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7. 문득, 되돌아보니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도서관을 온전히 즐겨본 기억이 없다. 시험기간 도서관이 주는 백색소음이 필요했던 기억이 전부랄까.


8. 심지어 책에 줄을 그어가며 읽기도 하고, 졸업 후에는 주변에 도서관도 없다보니 점점 더 도서관에 갈 일이 없기도 했다.


9.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조만간 도서관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내가 얼만큼 무지한가를 깨달아야겠어’라는 생각은 아니다.


10. 그저 8살 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이 조명, 온도, 습도…ㅎ)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어졌달까?ㅎㅎ


11. 도서관이 나에게 어떤 분위기과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게 만든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를 읽기 잘한 것 같다!



(참고)
우치다 다쓰루,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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