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사람 있잖아.
그냥 싫은 사람.
이유 없이 가까이하기 싫은 사람.
근데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그냥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싫어할만한 요소를 곳곳에 감춰놓은 사람이더라고.
내 본능이 그걸 먼저 알아차리고 '그냥 싫은 사람'으로 분류를 해버리는 거지.
가까이하지 말라고.
인간은 교만해서 이런 신호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내가 그 사람을 교화시키겠다고 다가갔다가 큰코다치곤 하지.
교화라는 말 자체가 웃긴다.
그냥 나랑 안 맞는 사람인데, 왜 굳이 나한테 맞추려는 거지?
그냥 각자 생긴 대로 살면 될 것을.
- 나랑 안 맞아!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나랑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해.
제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이라고 할지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좋은 옷이 아닌 거잖아.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지.
사람도 그냥 나랑 맞는 사람하고 만나자.
나랑 안 맞는 사람한테 공 들일 필요 없다니까.
시간 많아? 돈 많아? 에너지 넘쳐?
왜 나랑 맞지도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힘들어하지 못해 안달이야?
아니다 싶으면, 아닌 거야.
네 맘대로 마음을 줘놓고는
내 마음을 몰라주네~ 너 때문에 상처받았네~
질질 짜지 말고 어서 돌아서.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사이라고?
누가 관계를 끊으래?
감정을 끊으라는 거지.
상대에 대한 감정을 끊어버리면 화낼 일도 없어져.
싫은 사람일수록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는 거 잊지 말고.
비밀 하나 얘기해 줄까?
내가 깍듯하게 예의를 다하는 사람은 진짜 상종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야.
세상에 그냥 싫은 사람은 없다니까.
다 싫어할만한 이유가 있어 싫은 거야.
그러니까 그 사람 때문에 힘들어지기 전에 어서 끊어버려.
앞으로는
그냥 싫은 사람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말고
그냥 좋은 사람을 찾아보길 바라.
그거 알아?
세상엔 그냥 좋은 사람도 많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