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미래를 위해 잠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거대하고 탄탄할 줄만 알았던 계획들은 무너지고 내 맘처럼 되는 일은 없어졌다.
나를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을 알기 어려웠다. 몸도 마음도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조각배와 다름없었다.
일이 항상 있을 때는 소속감이 든든했고, 휴식은 너무도 달콤했다.
충분히 그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휴식이 일상이 될수록 점점 자존감은 떨어지고 한 걸음씩 나만의 어둡고 습한 동굴로 들어가고 있었다.
억지로라도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의무는 없어졌고 밤낮이 바뀌어갔다.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잠만 늘어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위기감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나를 밖으로 꺼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내 몸의 신호를 알아주려 귀를 기울이고
다시 글자와 친해지기로 했다.
읽었던 책을 처음 보는 것처럼 다시 읽고, 쓰고 표현하고 나누려 한다.
쓰기만 했던 어제는 잘 보내주고
달콤 쌉싸름한 오늘을, 내일을 나는 다시 잘 살아보려 한다.
나를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