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술을 시작했다.
돌고 돌아 결국 첫 시술을 시작 하게 되었다.
인공수정 이라는 시술을 선택한 이유는 둘 다 이상이 없고, 자연임신도 기대해볼만 하기도 했고, 어떤 약물로 조절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공수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인공수정은 자연임신과 같은 원리이다.
인공수정의 과정은 이렇게 진행된다. 초음파를 통해 과배란 시작 주기를 체크하고, 과배란을 시킬 주사 처방과 복용하는 약을 처방 받는다. 복용하는 약을 5일간 복용하고, 자가주사도 3일간 진행된다. (여기서 과배란이 생각보다 잘 안 되는 경우 주사처방을 더 받을 수도 있다, )
이러한 과정을 회사를 다니며 진행했다. 일을 그만 둘 여건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로 왔었지만, 이러한 과정을 지내면서는 신랑이 참 많은걸 참아주고 받아줬다.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주사를 놓고 약을 먹고 모든 것들은 신랑이 모른다. 보여주지 않았고 보이고 싶지 않았다. 복수도 차 너무 힘들었지만 다행이 시술 날이 다가왔고, 1차에 성공 하는 거면 로또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시술 후 14일 경과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다. 이 14일이 14년처럼 길게 느껴졌고, 기대는 안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노력을 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결과가 있을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엇..수많은 임신테스트기의 한 줄을 봐오던 나는 이게 두 줄이 맞는 건가? 확인하고 다른 테스트기로 또 해보고 다음날도 해보고 했었다. 정말 신기했다. 병원을 방문해서 아기집을 보았고, 2주 뒤에 병원을 방문해 난황과 아기의 위치를 확인했다. 심장소리도 들려주셨다.
그렇게 또 2주 뒤 방문 했을 때에는 더 이상 나의 아이가 아니었다. 심장이 멈춘 채 끝이 났다. 눈물도 나지 않았고, 그 다음 시술을 바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 했고, 의사선생님은 3개월 정도 쉬다가 다시 해보자고 하셨다. 하..3개월을 또 어찌 보낼까..하는 마음에 신랑한테 메시지를 보내고, 퇴근 후 마주한 우리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이상하다 싶을 만큼의 덤덤한 나와 회사에 참았다 통곡을 하며 우는 신랑. 우는 신랑을 달래며 난 약을 먹었다. 심장이 멈춘 아이를 배출해 내는 약을 처방받아 5일을 먹었다. 그런데 배출이 안 되고 5일이 지나 병원을 방문해 다시 약을 처방 받았다. 2일차쯤인가 새벽에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을 갔는데..이때였던 것 같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시작되고 배출되면서 그 고통이 끝이 났다.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새벽에 조용히 화장실로 가 혼자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소중하고 귀했던 나의 곰돌이 젤리를 보내줘야만 했다. 존재감도 없었지만 초음파를 통해 봤던 첫 아이의 모습은 잊혀 지지 않는다. 그때 썼던 메모장의 일기장은 지금도 눈물이 흐르게 한다. 그치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인공수정을 시작했고, 다행이 이번에도 성공하여 지금의 아들을 출산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렇게 아이 갖기 힘든 경험을 글로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난임인 부부들이 엄청 많다. 나는 정말 로또에 당첨 되는 행운으로 아이를 낳았지만, 더 힘든 시도를 여러 번 하는 부부들도 정말 많다. 그리고 또한 아이는 원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고, 난임 병원 방문을 꺼려하고 내가 난임이라는 타이틀을 인정하기 싫은 부부들도 있을 것 이고, 나처럼 몰라서 시간만 보낼 부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
이 과정을 이렇게 간략하게 작성 했지만, 다음 글쓰기에서는 더 디테일하게 감정도 담아 볼 예정이다. 더욱 힘든 케이스의 부부들보다 쉬웠던 거지 난 결코 쉽게 아이를 낳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