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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cal Magazine VAUDEVILLE Aug 30. 2023

"항상 무거운 책임감으로.." 배우 정성화

ISSUE NO.2 뮤지컬 <영웅>

INTERVIEW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뮤지컬 <영웅>이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9년에 처음 막을 올렸던 뮤지컬 <영웅>은 2019년 10주년을 맞이한 후에도 꾸준히 공연을 이어왔다. 초연 바로 다음해에는 시상식에서 다양한 상을 휩쓸었고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로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며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었다. 


9번의 시즌을 맞이하는 동안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안중근 의사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함께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정성화이다. 그는 2009년 초연부터 14년 간 이어진 공연에서 총 7번의 시즌을 '안중근 의사'로 살았다.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공연과 10주년 기념공연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제외하고서라도 그는 언제나 뮤지컬 <영웅>가 함께였다. 2022년에는 뮤지컬 <영웅>을 원작으로한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그만큼 그는 이 작품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안중근 의사'라는 역사적 인물과도 특별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2023년 4월 9일 오후 2시, 그는 뮤지컬 <영웅>에서 개인통산 300회 공연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이 작품에서 그가 가진 영향력에 대해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뮤지컬 <영웅>에서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배우 정성화. 개인통산 300회 공연을 넘겼지만 여느 때와 같이 완벽하게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그를 보드빌에서 만나고 왔다.


아래의 인터뷰 내용은 기존 인터뷰 내용을 각색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VAUDEVILLE (이하 V) : 안녕하세요, 뮤지컬 매거진 보드빌입니다. 만나게 뵙게 되서 너무나 영광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팬인데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보드빌 구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성화 (이하 정) :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정성화입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을 너무나 멋지게 잘 만들어진 콘텐츠로 소개해주시는 보드빌에 참여하게 되어 저 역시 너무나 영광입니다. 이런 좋은 채널을 통해서 저희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이 더 발전하고 나아가서는 세계 무대에서도 더 많은 작품들이 알려지고 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도 늘 보드빌을 응원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V :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2009년 당시의 기사를 보면 정성화 배우님의 수식어 앞에 확실히 '개그맨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개그맨'이라는 타이틀로 더 익숙했는데, 제가 처음 정성화 배우님의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고난 후에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지!? 내가 보던 그 시트콤에서의 그 사람이 맞는건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뮤지컬로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정 : 제가 뮤지컬과 인연을 갖게된 건 연극에서부터 시작이 됐었습니다. 표인봉 선배님께서 갑자기 제게 '아일랜드'라는 연극 대본을 툭 던져주셨죠. 정말 치열하게 준비해서 무대에 올렸고 당시에 평단에 꽤 좋은 호평을 받았었죠. 그 공연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님이 그 공연을 보러 오셨어요. 감사하게도 그 때 공연을 너무 좋게 봐주셔서 당시에 설앤컴퍼니에서 준비하고 있던 신작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 출연 제의를 받게 됐죠. 그 작품이 제 첫 뮤지컬 출연작이었습니다. 그 이 후로 정말 감사하게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 '라디오 스타' , '올슉업' 등 꽤나 굵직한 작품들에 참여할 수 있게 됐죠.



V : 굉장히 성공적인 뮤지컬 커리어를 계속해서 쌓아오시다가 2009년에 뮤지컬 <영웅>을 처음 만나게 되셨어요. 그리고 이 작품을 기점으로 '개그맨 출신의 뮤지컬 배우'가 아닌 온전히 '뮤지컬 배우 정성화'로 자리를 굳히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정성화 배우님에게 이 작품이 갖는 의미와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정: 사실 <영웅>이라는 작품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전에도 많은 작품들에 출연했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 작품을 통해서 비로소 관객분들에게 '뮤지컬 배우 정성화'로 이름을 새길 수 있었어요. 개그맨으로서의 이미지를 부끄러워하거나 벗어던지고자 했던 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 뮤지컬이라는 분야에서 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죠.


그런 꿈같은 일을 만들어 준 작품이 뮤지컬 <영웅>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첫 남우주연상도 수상하게 됐고, 무대 위에서의 정성화를 입증하면서 더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영웅>에 처음 캐스팅이 확정이 되었을 때는 정말 마냥 좋았습니다. 그런데 연습이 들어가면서부터 이 인물이 가진 고뇌와 무게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습하면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고 그랬기에 지금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출처 ㅣ 에이콤


더 많은 이야기는 '보드빌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VAUDEVILLE' Issue No.2 '영웅'은 어떠한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고 제작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Inspired by 'Magazin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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