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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훈 May 08. 2022

내가 기도를 드리는 이유

짧은 묵상 (1)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기도가 나의 일방적인 투정이 되었습니다. 기도의 내용이 나의 뜻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얘기만 털어놓고 있습니다. 불행한 상황 앞에 그것을 이겨달라고, 피해달라고, 안 하고 싶다고, 나의 입맛에만 맞춘 얘기만 늘여놓고 있는 모습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는 모두 주님의 뜻이 있습니다. 당장은 절망적일지라도 그 상황 속에는 크신 하나님의 계획이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기도가 "좋은 성적 받게 해 주세요", "이 수모가 빨리 지나가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주님의 뜻이 무엇이든 그 뜻을 이해하고 따르길 원합니다."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그 길을 순종과 감사로 따랐으면 합니다. 삶의 주체는 제가 아닌 주님이십니다. 주를 위해 죽고 주를 위해 사는 제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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