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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백 있는 삶 Sep 13. 2023

저는 되고 싶은 제가 될게요.

생각이 나를 만든다.

우리가 어떤 미래를 꿈꾸고 그린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미래는 항상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때론 완전히 다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조금만 다르기도 하다. 이 다름이 생각보다 나쁠 때도 있고 오히려 좋을 때도 있지만, 아무튼 항상 다르기 마련이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상상은 기본적으로 '동화'인 것이다. 같은 이야기로, 우리가 우리 미래에 대해서 말하는 모든 것은 실제로 환상이다. 우리는 우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모든 형태의 계획은 그 실현 가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도 못하면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맑은 하늘, 어색한 달

대답은 당연히 '큰 의미가 있다'이다. 아니, 우리는 어떠한 경우든 계획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미래에 대해 자신에게 들려주는 동화와 환상은 상당 부분 실제 우리의 미래가 된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미래를 만들어 갈 순 있다. 이때 긍정적인 생각과 말만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과 말도 미래에 똑같이 간섭하고 끼어든다. 비관적인 생각 역시 그것을 실현하려는 성향을 가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인생엔 주로 안 좋은 일만 생긴다고 스스로 털어놓는다. 문제는 그러한 생각이 주문이 되고 그렇게 실현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아무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자기 꿈을 이뤄본 적도 없는, 그래서 상당히 불행하게 삶을 사는 사람과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라. 이들 대부분은 자기 미래를 아주 불길한 시나리오로 가득 채운다. "나는 왜 이렇게 못 났고 바보 같을까.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 앞은 완전히 칠흑 같아." 물론 이런 부정적인 생각과 말 역시 동화이자 환상이다. 아직은 실현 되지 않은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그러나 반대로 현실이 될 수 있는 힘을 지닌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의 원천은 결국 부정이기에, 스스로 긍정의 세계로 깨어나오질 못한다. 그렇게 무한 부정 속에서 흘러가는대로 살게 될 뿐이다.

사람에겐 긍정적인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자기와 다르게 긍정 속에서 사는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다.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처럼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만을 만나면서 자기 생각을 더욱 굳건히 만든다. 끊임없이 어두운 미래를 예언하는 사람은 결국 그렇게 어두운 미래에 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 미래에 이렇게 말한다. "거봐, 내 말이 맞았잖아. 잘 될 수 있다는 둥 좋은 말만 떠들던 사람 다 어디갔냐?" 하지만 알아야 한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미래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기와, 전봇대

여기에서 멋 가능성이 하나 생긴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말하는 모든 것은 동화이자 환상이 맞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것은 진짜로 실현되고자 하는 경향을 지녔다. 부정적인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 말이다. 그렇다면 이왕 우리 마음에 드는 미래를 택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미래의 수많은 변화 가능성 가운데 이왕이면 내가 기꺼이 살아보고 싶은 창창한 시나리오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냐 말이다. 그리고 이 세상의 많고 많은 변화 가능성 가운데 하필이면 내가 별로 살고 싶지 않은 모습을 굳선택해야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꿈을 재단하지 말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찾자. 먼 미래라 두려움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없다. 긍정하자. 이렇게, 나는 되고 싶은 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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