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ㅇㅇㅇ, 이젠 좀 질리지 않나요??
고속도로의 대형 광고판이나 트럭의 화물칸을 덮는 타포린을 재활용한 프라이탁 Freitag 의 인기있는 모델은 메신저백입니다.
메신저백은 우체국 집배원들이 사용하던 가방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을 타고 다니며 편지를 쉽고 빠르게 꺼낼 수 있도록 견고한 어깨끈 하나로 메는 디자인의 가방입니다.
메신저백은 단순한 형태지만 단순한 형태인 만큼 다양한 소재와 크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크럼플러 Crumpler 가방은 1993년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부업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맥주를 배달하던 스튜어트 크럼플러 Stuart Crumpler 는 부피가 크면서도 견고한 메신저백이 필요해 직접 자전거 배달용 가방을 만들게 됩니다.
이후 자전거 택배 서비스인 미닛맨 minuteman 에서 스튜어드 크럼플러에게 가방 20개를 주문하였고, 이 가방이 점점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견고하면서 많이 들어가고, 편리한 미닛맨의 메신저백이 인기를 끌자 1995년에 가방 브랜드 크럼플러 Crumpler 가 탄생합니다. 미닛맨 Minuteman 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퍼 David Roper 와 윌 밀러 Will Miller, 그리고 가구 제작이 본업이던 스튜어트 크럼플러 Stuart Crumpler 가 크럼플러 Crumpler 를 함께 운영하며 메신저백 외에도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크럼플러 Crumpler 가방은 주로 두꺼운 나일론 원사를 재료로 제작된 견고한 방수원단 외피와 부드러운 나일론 원단에 바둑판 모양으로 쓰레드를 추가한 립스탑 공법으로 쉽게 찢어지지 않는 내피를 사용하고, 외부로부터 물이나 미세한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독자적인 봉합기술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가방 부위마다 목적에 맞는 기능성 소재와 공법을 적용하여 완성도가 높은 가방을 제작합니다.
튼튼하면서 사용이 편한 메신저백으로 시작한 크럼플러 Crumpler 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합니다. 표면의 긁힘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여 카메라와 노트북을 안전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 그리고 여행가방까지 만들어 2015년에는 호주 올림핌 팀의 공식 수하물 스폰서가 되어, 호주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과 호주에서 먼 유럽에서까지 많은 인기를 끌게 됩니다.
메신저백으로 시작해 다양한 가방을 디자인하는 크럼플러 Crumpler 는 가방의 목적에 철저히 집중하면서도 호주 특유의 유쾌한 감성이 더해져 지루하지 않은 본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프라이탁 Freitag 메신저백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새로운 가방 브랜드를 찾고 있으나 아무거나 멜 수 없다면, 크럼플러 Crumpler 의 메신저백은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럼플러 Crumpler 에는 메신저백 외에도 전문가를 위한 가방까지 선택지가 넓습니다. 영상 촬영과 편집을 위한 장비를 위한 가방들은 디자인이 투박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크럼플러 Crumpler 는 독특한 디자인에 다양한 전문 장비를 안전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피티 가득한 호주 뒷골목 감성과 가방의 목적을 확실히 가져가는 브랜드 크럼플러 Crumple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