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하기
나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다. 직장에서 빼먹을 수 있는 건 다 빼먹어주지.
왜 이렇게 나쁜 사람이 되었냐고? 그건 직장이 나를 화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냥 화가 나요 화가 나. 부숴버리고 싶어.
먼저 커피를 무한으로 즐겨보자. 어차피 원두도 남아도니까 매일 커피를 마셔버리겠어.
내 몸에 좋지 않은 것 같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지 못하는 몸을 소유)
그래도 연하게 많이 마시면 괜찮지 않을까? 물을 그만큼 많이 마시는 거니까.
집에 커피머신이 있었다면 원두 한 봉지를 가져갔을지도 모른다. (커피머신 소유 X)
그렇지만 그 외에도 악독한 짓을 많이 한다.
집에 없는 프린트를 이용하는 것.
매장에는 컬러 프린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인쇄물을 마음껏 출력해주겠어.
마지막으로 L자 파일 가져가기.
출력물을 무사히 집으로 가져가려면 L자 파일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 가져가 버렸지 뭐야.
어차피 남아도는데! (반납 완료)
지금부터 말합니다.
저를 채용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미리 알아두세요.
당신의 회사는 거덜.
오너의 심장은 덜덜.
찢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