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주위에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아서 상대적 박탈감에 손에 일이 잡히지 않습니다. 왜 그때 집을 사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고 우울하고 불안합니다.”
많이 들었던 이야기, 당신도 많이 했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 많이 번 사람만 벌었다고 하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잃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 돈이 돈을 벌잖아? 있는 사람들만 더 벌지 굴릴 돈 한 푼 없는 우리는 안돼. 딴 사람들 일에 뭘 그리 신경을 쓰냐? 그냥 너 살던 대로 산다고 뭐가 문제야? 왜 그때 집을 안 샀어?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억지로 되는 건 아니잖아, 지금 후회한다고 돈이 생기냐? 정보야 정보, 네가 게으르니까 돈을 못 버는 거야. 지금 우울하고 불안하다고? 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그렇습니다.
한껏 자랑하는 그에게 잘됐다고, 좋겠다고 말을 건네지만, 내 가족이 아닌 이상 내 표정에 진심은 없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당신의 언짢은 기분은 꽤 오랫동안 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일도 힘들고 하기 싫을 텐데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 사이에 나 홀로 서서 그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그 주식이나 그 집을 사지 않아서 돈은 못 벌고, 돈을 번 그와 비교하면 괜히 손해를(?) 봐서, 후회되고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계속 그렇게 있을 것이 아니라 당신은 지금부터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식이나 집을 살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살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였지, 박탈감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면, 이제는 당신이 뭐라도 해 보는 것입니다.
주식이나 집을 사겠다고 선택하면, 정보를 수집하면서 당신의 재무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현장 확인까지 하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지금처럼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다른 사람들의 자랑에는 귀를 막아버리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잘됐다고 한마디 하고 내 자리를 지키면 됩니다.
결국, 상대적 박탈감에 관한 후회나 우울함이나 불안을 벗어나려면 당신이 ‘마음과 행동의 결정’을 하면 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경제적 대상이니까, 마음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이 40~50대이니, 무엇보다도 ‘경제 회복력’을 심각하게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40~50대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정년을 생각하고, 은퇴 후 생활이나 노후자금을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투자에 따른 미래 위험이야말로 중요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원금 회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지금의 생활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당신이 50대라면 더 그렇습니다.
경제 회복력이 탄탄하다면 큰돈을 벌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당신은 투자할 것입니다. 경제 회복력이 의심스럽다면 당신은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 중 하나를 결정하고 결정한 대로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자괴감은 없을 것입니다.
‘나에게는 왜 기회가 오지 않을까? 나는 왜 기회를 잡지 못할까?’ 누군가 묻는 이 질문에 당신의 삶을 통해 답을 해 보십시오. 어떤 답이 나옵니까?
50대를 이미 살아본 분들은 이렇게 말씀을 합니다. “살아보니까, 기회라는 것이 기다린다고, 계획한다고 오는 것은 아니더라. 숱한 기회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기회인 줄 알았던 것도 그것이 지나서였다.” 덧붙여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지나고 보니까, 모두 다 우연인 것 같아.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하는 것도 우연인가 봐. 돈 벌려고, 승진하려고 사람들 모두 얼마나 애를 쓰는가? 애쓰지 않는 사람이 없지. 맞아떨어져야 하더라고. 그렇지만, 우연이라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더라고. 자기 자리에서 무엇이라도 충실히 하고 있어야 남들이 좋아하고, 인정도 받고, 기회도 생기고, 그 기회를 잡거나 얻을 수 있지.”
뻔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기회라는 것은 아무리 적어도 인생에 한두 번은 옵니다. 50대라도 아직 얻지 못했다면 언젠가는 옵니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기왕이면 기분 좋게 사십시오,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이미 당신에게 와있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안된 일로 우울하고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기분 좋게 사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때 주식과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벌었다고 당신이 누구와 경쟁에서 진 것도 아니고, 패배자도 아닙니다. 비교하지 않아도 될 것을 비교하면, 안 되는 것을 비교하면, 마음에 다툼이 생기고 우울과 불안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그것은 단지 ‘당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사건’일 뿐입니다. 그때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십시오. 당신이 선택하지 않았다면, 굳이 돌아볼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