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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팀장이 꼭 해야 할 7가지 역할

by 업의여정

조직에서 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일을 잘 해내야 인정받는 팀장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팀장은 조직에서 중간관리자다. 위로는 경영진과 본부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으며, 아래로는 팀원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위치다.


한마디로 조직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이들은 조직 상층부와 팀원 사이를 바삐 오가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다. 전사 사업방향에 맞추어 팀의 업무 방향을 정하고, 전사-팀 목표-팀원 목표를 일렬로 정렬해야 한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은 팀장의 역량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축구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가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을 장악하고 동료에게 배급해 주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팀장은 조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기 일만 잘 해선 인정받기 어렵다. 높은 성과를 내려면 팀원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팀원의 마음을 돌보고, 동기를 불어넣는 사람이어야 한다. 팀원에게 관심과 눈길을 안 주는 팀장은 그래서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팀장 역할을 하기보다 팀원이 어울린다.



보통 팀은 3명에서 12명 정도로 이루어진 단위 조직이다. 회사에 따라서는 한 개 팀이 20명을 넘기도 한다. 과거에는 부서제가 일반적이었지만, IMF 이후 많은 기업이 팀제를 도입했다. 팀 아래 다시 파트라는 작은 조직이 있는 경우도 있고, 팀 위에는 일반적으로 본부라는 상위 조직이 위치한다.


팀제와 부서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부서제는 부서 구성원이 상하 위계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구성원은 부장-차장-과장-대리-주임-사원 같은 직급 체계를 가지는데 예를 들면 대리는 과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으며, 부장을 직접 상대하진 않는다. 반면 팀제에서는 팀장 아래 팀원들은 직급이 다르더라도 모두 평등하게 일하는 편이다. 각 팀원이 직접 팀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 구조다. 그만큼 팀장의 역할이 더 무거워진다.




그럼 조직에서 팀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7가지 역할을 정리해 보았다.


1. 팀 목표와 팀원 목표 수립

회사들은 보통 1년 단위 사업목표를 수립한다. 팀장은 매년 전사 또는 본부의 사업목표와 방향을 토대로 팀 목표를 수립한다. 목표는 도전적이되 달성가능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결과를 평가, 측정할 수 있도록 수치로 표현해야 한다. 팀 목표가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팀원의 개인별 목표를 수립한다.


개인별 목표를 팀장이 일방적으로 내려주면 곤란하다. 팀원 입장에서는 "연말에 이 목표를 기준으로 달성여부 평가를 받을 건데 내 의견이 반영이 안 된다고?"라고 반발할 수 있다. 자기 목표에 애정을 가지기 어렵다. 따라서 팀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서로 다른 생각은 충분히 설명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2. 목표 달성

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성과를 내는 팀은 사기도 높다. 성과 창출은 연말에 팀원들 성과급과 승진에 영향을 미치고, 팀장이 팀원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여기서 갈린다.


팀장은 팀 목표 달성을 위해서 자기 실무능력과 영업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혼자서 고군분투해선 안된다. 팀원들을 목표에 정렬시키고 한 방향으로 이끄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그들이 서로 협력하고, 역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3. 팀원 업무분장

구성원들의 업무 역할이 중복되거나 애매하면 갈등이 생긴다. 서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할 때도 있다. 팀원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팀장 리더십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다. 효율적인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선 모두가 동의하는 명확한 업무분장이 있어야 한다. 팀장은 구성원과 협의하여 역할분담을 정리하고 문서로 함께 공유해야 한다. R&R(Role & Responsibilities)이라고 한다.


업무분장을 할 때는 팀원의 전공, 경험, 지식, 자격증, 프로젝트 수행내역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팀원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 그의 경력 관리 방향에 대한 의견도 청취한 후 반영한다. 그리고 매년 팀 업무와 팀원 변동사항을 고려하여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4.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력자

팀장은 팀원의 업무 추진을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인적, 물적 지원을 한다. 심리적인 격려와 칭찬 한 마디도 사기를 올려준다. 경영진의 무리한 요구나 외압을 조정해 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팀원이 어떻게 되든 말든 나는 내 일만 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순간, 팀원들의 마음은 떠난다. 팀원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팀장을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팀장은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5. 새로운 사업 기획

팀장은 단기 성과만 쫓아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팀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하던 일만 계속하거나 상층부(경영진과 본부장)에서 던져주는 사업만 할 수는 없다. 그래서는 경영진과 팀원들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팀 생존도 불안해진다. 팀장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기획자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6. 업무 개선 활동

비효율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것도 팀장의 역할이다. 업무 프로세스의 문제, 다른 팀과 협업 과정의 마찰, 인력 투입의 적절성, 불합리한 비용 지출 등을 점검하고 팀원들과 해결책을 모색한다. 팀장은 팀 업무 흐름 전체를 관찰해야 한다.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거나 인건비를 줄이고, 추가적인 매출을 올리는 방안들이 여기서 나온다. 팀장은 관찰자이자 해결사다.


7. 팀원의 자기 계발 지원

팀장은 팀원의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 그들의 자기 계발과 커리어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 노하우를 알려주고 학습 기회를 제공하면 팀원들은 빠르게 성장해 팀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


업무가 끝난 후 실적을 함께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 사내 외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투자, 커리어 상담, 업무역할 조정 등은 모두 팀장이 해야 할 몫이다.




지금까지 팀장의 7가지 필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아마 이 글 읽고 있는 팀장님들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공감은 하지만... 이걸 다 하라는 건가요?"


맞습니다. 팀장은 정말 바쁘고, 때로는 슈퍼맨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역할을 떠안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권한위임'이다. 팀장은 자기 업무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자기 실무와 영업활동은 하되 그 비중을 줄여야 한다. 팀원 중에서 현장 경험이 충분하고, 스스로 잘 해내는 직원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권한도 위임해야 한다. 어떤 실무는 팀장보다 팀원이 더 뛰어나기도 한다. 이들에게 믿고 맡기면, 팀장의 부담은 줄고 팀원의 역량은 커진다.


세부적인 권한위임과 임파워먼트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다.


팀장은 조직의 허리이자, 지휘자이자, 지원군이다.

팀원과 함께 높은 성과를 내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인정받는 팀장이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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