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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Aug 24. 2024

당신의 팀장이 무능한 이유, 두 번째

[생각만 해도 답답한 사람이 있습니까!?]


직장인 65% 이상이 자신의 팀장을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죠?


뭐니 뭐니 해도 회사의 팀장보다 답답한 사람이 있을까요? 옆자리의 동료, 다른 부서의 동료, 무개념 MZ 후배 등 회사에 답답한 사람이 많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일 답답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팀장일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보다 팀장이 팀에서 갖는 권한과 권력은 꽤나 크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들은 회사에서 당신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인사권이 없어요. 최대한 피하면 됩니다. 하지만 팀장은 항상 여러분 가까이 있죠. 회사에서 당신을 가장 잘 괴롭힐 수 있는 사람도 팀장입니다. 



팀장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의사소통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팀장이랑 농담하고 친구가 될 것이 아니잖아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잘 낼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것이 팀장과 의사소통의 핵심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업무도 모르고 권위적인 데다가 인성도 나쁘고 말도 안 통하면 회사를 행복하게 다닐 수 없어요. 버티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죠. 


답답하지 않은 팀장은 효율적으로 소통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전달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팀의 효율이 떨어지고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죠. 업무 지시가 불분명하거나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거나 모두가 아니라는데 팀원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뭔가 팀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업무가 제대로 나눠지지 않아 서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사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을 기획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팀장이 회의 때 갑자기 찾아와서 이렇게 말해요 


“자, 올해는 회사의 비전을 담아서 재미있는 교육을 만듭시다! 직원들의 집중력을 높여서 참여율을 올려 봅시다” 


그러고 나가버렸어요. 교육을 준비하는 직원은 뭘 어떻게 만들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의 밈을 활용해서 교육을 만듭니다. 고생해서 자료도 수집하고 웃음포인트도 넣고 팀원들에게 반응이 매우 좋아요. 그렇게 초안을 가지고 팀장에게 가지고 갔더니 팀장이 이렇게 말합니다.


“참, 재미있고 좋은데, 우리 인사팀을 깎아내리는 것 같고 직원들이 무시할 것 같지 않아요? 너무 과해요.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다시 만드세요.”


구체적인 지시 없이 팀원들끼리 해석해서 여러 번 만들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팀장들이 이 짓거리를 합니다. 당연히 방향성이 없는 결과물은 모호할 수밖에 없어요. 의욕이 떨어진 직원은 대충 만들고 대충대충 해서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밖에도 팀장이 업무에 대해서 잘 몰라서 지시가 아닌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모르면 왜 그 자리에 앉아있냐!!!!)하면서 물음표 살인마로 돌변한다면 같이 일하는 팀원은 팀장이 모르는 것도 잘 설명해줘야 하기에 업무가 늘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사내 메신저나 메일로 의사 결정을 해놓고 잘못되면 팀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팀장, 말자체가 통하지 않은 꼰대 팀장 등 대부분 의사소통의 문제입니다. 회사에서 의사소통은 간단하게 할수록 좋습니다. 


팀에서 소화할 수 없는 업무량이 들어오는 경우 적절히 유관부서와 조율도 하고 더 높은  사람들에게 사람을 더 뽑도록 조치하거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일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능한 팀장은 이 모든 걸 못합니다. 


팀장은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팀장과 팀원은 완전히 잘 지낼 수 없는 존재이지만, 팀 내 갈등을 방치하거나 해결하지 못할 경우, 특정 팀원들만 좋아하고 미워하는 상황 등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됩니다. 팀 전체의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팀 테러리스트예요. 팀원들끼리 서로 싸우고 사이가 좋지 않은 걸 그냥 두고 보면 안됩니다. 그걸 방치하면 다른 팀원까지 영향을 미치고 능력 있는 팀원이 어느 날 갑자기 “팀장님.. 저 할 말이 있는데요..”(대충 이직하겠다는 뜻)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건 부가적인 것이지만, 팀장은 팀원들의 성장을 도와줘야 합니다. 업종에서 중요한 업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그것이 팀원의 경력이 되고 자신의 역할이나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팀원에게 우선순위가 낮은 업무만 준다면 그 팀장은 굉장히 무능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업무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평가해야죠. 팀원들의 의욕이 떨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를 주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방법이 있죠. 예전처럼 내가 잘 끌어줄게 나만 믿고 열심히 일해 식으로 일할 수 없습니다. 일을 통해서 성장하고 싶은 직원을 더 끌어주고 맡은 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팀장은 참 어렵습니다. 내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회사를 오래 다니고 팀장의 기회가 온다면 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많은 직장인의 이직사유가 연봉과 상사, 동료와의 갈등인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P.S. 즐겁고 행복한 회사 만들기 팀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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