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배려와 친절은 상대방의 마음속 여행입니다. 배려와 친절은 초콜릿처럼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커집니다. 내 실수도 아닌데 출근길에 지하철 파업으로 지각해서 상사에게 혼나고 허둥지둥 대다 업무에서 실수해서 또 혼나고 야근까지 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죠.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았는지 엄마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만들어 놓고 “사회생활 힘들지?”라고 위로해줍니다.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공기나 먹고 하루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마음속으로 누가 위로 좀 해주면 좋겠는데 엄마에게 위로를 받았죠. 다시 힘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친절이 많이 사라졌지만 제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지금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조금 부족한데 배려와 친절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친절해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배려와 친절에 대해서 가르쳐주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는 법만 알려주고 인간관계도 부모가 정해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흔히들 말하잖아요. “야, 너는 쟤랑 놀지 마” 그거 다 아이의 사회성을 박살 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친절과 배려도 사람과 상호작용으로 배우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은 사회 전체를 밝고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쇼핑몰 누군가 내 앞에서 문을 열고 서 있을 때, 우리는 그 문이 열리는 소리보다 빠르게 문을 잡고 있는 상대방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열림 버튼을 눌러주는 것, 혹은 누군가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때 대신 들어주는 것과 같은 행동이 예상하지 못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옵니다. 길을 걸어가다 아이가 떨어뜨린 물건을 대신 집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고유한 감정, 생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신념은 완전히 다른 사람과 공유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개인의 내면에 있는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동일한 방식으로 공감받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고독함을 느끼며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풀면 우리는 따뜻한 기분을 느낍니다. 여기에는 과학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 있어요. 사회는 모두 상호성의 원칙에 따릅니다. 심리학에서는 누군가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에 대한 보답으로 나도 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주 나쁜 사람만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망가져서 받기만 하는 것이지 친절을 베풀면, 상대방이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며, 이 과정에서 관계가 더 가까워집니다. 이러한 사회적 본능이 있어서, 서로 협력하며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죠. 사람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누구나 친절을 받고 싶지 베풀고 싶지 않아서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꼭 붙잡고 놓아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억지로 일을 해야 하는 회사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기적인 사람과 친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협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특히 많아지는 유형은 회사 내에서 직급이 높은 사람이 직급이 낮은 사람보다 일을 덜 하고 월급을 많이 받아가려고 하는 유형입니다. 일도 대충, 인간관계도 대충 그리고 월급은 누구보다 많이 받아가려는 월급 루팡을 하는 사람도 이상하게 많아집니다. 기업들도 불만이 많죠. 아주 열정적이고 잘할 것 같아서 뽑았는데 뽑았더니 MZ더라. 생각보다 이런 얌체가 많아서 이런 사람에 대해 조치하지 않으면 조직 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줄어들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처럼 내세우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고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뒤로 물러나거나 변명만 늘어놓고, 일이 잘못되면 자신은 그 일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중요한 정보다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하지 않죠. 뭐, 대단한 일이라고 동료가 어려움을 가지고 헤매고 있을 때 알려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답 없는 사람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얻으려고 하는 무임승차형입니다. 이런 사람은 적당히 거리를 둬야 합니다. 정말 사회에서 너무 많아지고 있어요. 심지어 저는 회사의 표준 운영 절차(SOP, Standard Operating Procedure)에 팀장의 관리와 감독 업무가 없다고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도 봤습니다. 팀원들이 매일 야근하는데 6시만 되면 먼저 퇴근하는 팀장도 있지요. 이런 사람은 팀장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친절한 사람은 회사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협력하죠. 동료나 상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충분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줍니다. 안정감과 위로를 주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서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자기 시간을 내서 도와줍니다.
문제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이기적인 사람과 다르게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기꺼이 지원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내 일처럼 여기고,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 얼마나 멋집니까? 이런 사람하고는 일 년에 몇 번이라도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돈을 써서 다른 사람에게 밥을 사고 커피를 사주는 것보다 조금 친절한 사람이 되는 길이 더 빠릅니다.
P.S. 상대방의 친절을 이용하는 사람에게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