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의 여행지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 인천공항에서 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인천 → 에티오피아 → 마다가스카르(안타나나리보)의 경우는 17시간, 왕복 약 270만원이며
인천 → 파리 → 마다가스카르(안타나나리보)의 경우는 19시간, 왕복 430만원입니다. 정말 멀고도 먼 나라네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영토는 남한(10만㎢)의 6배나 되며 대한민국+북한+일본을 합친 것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 개발되지 않은 땅이 너무 많습니다.
이 나라의 원주민은 아프리카인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인, 말레이시아인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마다가스카르에 정착한 게 아니라 인도네시아인이 정착했기 때문이며 인류사의 미스터리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멀리?)
그래서 이들은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으며 주식은 쌀! 우리나라와 같이 “밥 먹었어?”라는 인사로 '밥=식사'를 동일시할 정도입니다.
소규모 왕국들이 난립하던 마다가스카르, 1787년 메리나 왕국이 섬 전체를 통일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의 르네상스 영조, 정조 시기였네요.
그러다 1897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고 63년간 지배를 받았는데요. 지속적인 게릴라전으로 독립의지를 불태우던 마다가스카르, 결국 프랑스가 아프리카 대부분의 식민지를 포기한 1960년 독립을 합니다. 그래서 언어는 부족어와 프랑스어 공용입니다. 영어가 통할 리 없겠죠?
독립 이후 경제난에 시달렸다가 토지 국유화와 같은 사회주의로 전환, 이후 부정부패, 대규모 시위 등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1인당 GDP는 536달러로 195개국 중 189위의 극빈국이며 소말리아, 북한과 동급입니다. 국민 한 명이 하루에 1달러(1,200원)로 살아간다고 봐야 합니다.
바닐라를 중심으로 한 농업이 주요 수익원인데요. 2013년 메뚜기떼, 2021년 가뭄 등이 찾아오면 흙을 퍼먹는 수준까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흑사병이 자주 발발합니다. 왜냐하면 마다가스카인들은 7년마다 무덤에서 시신을 꺼내 깨끗이 씻기고 새 옷을 입히는데 그 과정에서 흑사병 전염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치안은 불안한 편인데요. 특히 수도 안타나나리보 같은 도시에서는 여행객 대상의 소매치기가 많이 일어납니다. 혹시 소매치기를 당해도 추격하거나 저항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밤에 외곽지역 운전 시 무장강도들이 차를 도난당하는 경우도 많아 밤에 운행하는 버스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지켜줍니다.
우리나라와는 1990년대부터 친하게 지냈는데요. 정부, 한국 NGO 단체 등이 마스크, 의료봉사, 구급차 등을 기증하기도 했고 마다가스카르에서도 한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세종학당을 세워 문화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어린왕자 소설에 나온 "바오밥 나무", 아프리카 사람들은 예부터 바오밥 나무를 신성시했고 사람이 죽으면 나무줄기 속에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평균수명이 2,000년 정도이며 나무 기둥에 수분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택식물원, 국립생태원에서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