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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 Nov 07. 2024

[영어그림책으로 나누는 마음] '쉿! 조용히'

Quiet' By Celine Claire

                          Quiet 

                                                                                                                          By Celine Claire 





마틴 아저씨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을 좋아해. 

조용한 가운데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고, 낮잠을 즐기지. 동네 사람들은 마틴 아저씨가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조용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어.

결국 마틴 아저씨는 동네사람들에게 "쉿!!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게 되었어. 

동네 사람들의 야단법석에 지친 마틴 아저씨는 해결책을 찾으러 갔다가 비싼 돈을 주고 ‘버블’을 사게 됐어. 설명서에 나온 대로 버블을 최대한 크게 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3일간 버블이 굳기를 기다렸지.

버블 안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마틴 아저씨가 즐기던 조용한 상태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됐어. 창문을 열어도, 문을 열어두어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마틴 아저씨는 신이 나서 방방 뛰었지. 다시금 마틴 아저씨는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고 낮잠을 즐길 수 있게 되었어.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마틴 아저씨는 조용한 것을 즐겼어.

그러다 마틴 아저씨가 버블에 귀를 댔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야. 그리고 아무도 마틴 아저씨의 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어. 


그렇게도 듣기 싫었던 소리인데, 갑자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기분이 어떨까? 
세상이 마틴 아저씨를 잊은 걸까, 마틴 아저씨는 적막 속에서 갑자기 외톨이가 되었지. 


어느 날 작은 아이가 마틴 아저씨의 작은 소리를 듣게 되었어. 마틴 아저씨가 갇혀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아저씨를 돕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지. 우체부 아저씨는 버블을 발로 뻥 차 보지만 너무 두꺼워서 깨지지 않았고 그 누구도 버블을 깰 수가 없었어. 

목소리가 맑고 깨끗한 어린아이들이 결코 작지 않은 소리로 점점 크게 소리를 키워가자 버블에 진동이 전달되었고 지그재그 모양을 하며 버블이 깨졌어. 

버블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20,000 조각으로 부서졌고 마틴 아저씨는 기쁨에 날뛰었지.

갑자기 자동차 소리와 강아지 짖는 소리가 마틴아저씨에게 들리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하던 놀이를 하러 돌아갔어. 

 

마틴 아저씨가 그렇게도 싫어하던 소리들과 오래 떨어져 있었더니 그 소리들이 너무너무 그리웠던 거 같아. 아저씨 표정 좀 봐. 얼마나 높이 점프 했는지도 보이지? 

마틴 아저씨는 기뻐 춤추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춤을 췄어. 

모든 소리들이 달콤한 음악을 만들어냈데. 삶 속의 달콤한 음악!


시끄러운 소리에 화도 냈다가 버블 속에서 외톨이가 되어 외로웠다가 이젠 다시 행복해서 춤추고 있는 마틴아저씨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데 너는 어때? 


다시금 활기찬 동네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 아이도 어른도 동물들도 모두 기뻐 춤추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너는 어때?  저 그림 속 장면에서 얼마나 아름답고, 달콤한 음악이 흐르고 있을까 상상해 보게 된다. 어떤 소리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 


                                                                                                                                     책 내용은 여기까지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주변의 소음이 싫고 성가시고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이 가득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모든 소리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고 서로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면 좋겠어."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들어가 조용히 있고 싶을 때가 있을 거야. 그럴 땐 잠깐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아. 하지만 마틴 아저씨처럼 혼자만의 버블 속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지는 말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꼭꼭 문을 걸어 잠그지는 말고 혼자 잘 쉬다가 다시 세상 속으로 나오면 되는 거야. 누구나 조용히 혼자만 있고 싶을 때가 있단다."


"마틴 아저씨처럼 누군가는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자기만의 거대한 버블에 갇혀 그곳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누군가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우리는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어.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어. 마틴 아저씨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동네 사람들은 외면하지 않고 모두가 모여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했지? 엄마도, 너희도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 그리고 너희가 마틴 아저씨와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가 너희 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따뜻한 경험을 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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