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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안 Nov 22. 2024

(식)물욕이라는 것이 터진다!

갈색의 식집사, 통장을 말려버리다







09.09 벵갈고무나무로 시작,

11.20 몬스테라로 12번째 식물을 채우다.

첫 식물을 구매한 지 73일만의 일이었다.

현재 함께하는 식물은 벵갈고무나무, 후마타고사리&이끼,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2종, 호접란, 안스리움,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올리브나무, 금전수, 몬스테라.












바로 지난 글에서 한동안 식물을 늘리지 않겠다고 썼다. 오만하게도. 인간은 어리석기에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아침에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점심에 포기하던 내가 그렇게 정신을 잘 차렸을 리가. 그 글을 쓰고 다음날 바로 새 식물을 샀다. 죄책감을 조금 덜기 위해 부모님에게 선물하는 형태로. 풀때기의 빵빠레 풀때기의 폭포수같은 보스턴고사리이다. (잘 키워 분양해달란 말이 엄마는 농담인 줄 알 것이다. 딸이 몇 달 안에 일회용 커피컵 들고 들이닥칠 것을 모르는 어머니..)

나름대로 자제도 했다. 는 날 식물 유튜브 실내 식물 월동 찾아봤다. 그 결과 월동 지식보다는 베란다 식물을 거실로 다 데려오면 집안이 어수선해지고, 높은 확률로 식물에 취미없는 가족은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초보자는 봄여름가을 신나게 식물을 모으다가 겨울에 다 죽이고선 식태기 오는 일이 잦다고. 아늑하면서도 생기있는 집을 바랄 뿐 어수선한 건 나도 싫다. 그렇다면 무작정 데려오면 안 된다. 갈변은 되어도 죽지 않아야 한다.



알게 되면 보이나니 전과 같지 않고-그 말은 진실이었다. 이제 모든 창가가 식물이 햇볕 받을 곳 같고, 소가구가 화분 선반 같다. 그러다가 잘 찾지 않던 공간에 정 붙일 방법까지 찾았다. 가족 책상이 모두 입주한 작은방이다. 북향이라서 베란다에 비하면 언제나 어둡고 서늘한 곳. 이사 오고서는 처음 느끼는 정남향의 양기에 압도되어(여름이었다) 주로 거실이나 주방에 머물렀다. 그러니 어쩌다 한 번씩만 방에 들어가고, 잘 안 쓰니 더 휑해 보이고, 더 안 찾는 악순환. 하지만 거기에는 집주인이 베란다를 확장하며 생긴 창문이 있다. 썰렁하지만 외풍은 없고 바닥에 열선도 있다. 식물들 겨우살이에 이 빈 공간을 활용해야겠다. 그전까지 (식)물욕이 차올라 화분 얹을 코너선반만 줄창 검색했는데, 여기에 있는 가구를 써서 식물을 올리면 되잖아? 옷방 한구석에서 조용히 당근행을 기다리던 사이드테이블. 그의 화려한 용도변경이 시작되었다.




북향 정규멤버








산 것 1. 저면관수용 화분


위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 아닌, 화분 아래에서부터 위로 흡수시키는 방식인 저면관수. 초보 식집사로서 유일한 장점이라면 쉽게 물을 주지 않는 것이다.  물고문 목 마르다 신호를  때까지 기다리는 편.






투명한 유리컵에서 한 달 가까이 뿌리가 나지 않던 스킨답서스. 하이드로볼+저면관수 화분 조합으로 기어이 소생했다. 물을 교체할 때마다 하이드로볼을 다 꺼내 씻고 도로 넣기 귀찮아 다이소에서 저면관수용 화분을 샀다. 이후로 수경재배가 정말 너무너무 쉬워졌다!

형광이는 고맙게도 얼마 전부터 신엽을 내는 중이다. 개중 가장 생생한 아이를 엄마에게 보내드렸다. 돌돌 말린 잎이 풀리면 예쁜 라임색이 드러난다. 이제는 마음 편히 반음지에 두고 본연의 생명력에 맡기고 있다. 공부방에 식물을 두는 기준은 오로지, 적은 광량에도 잘 살아 줄 것. 그래서 무늬종은 베란다에 남는다.

싱고니움은 생명력 강한 덩굴식물이지만 무늬가 예쁘게 발현하려면 광합성이 필수이다. 그래거실로 들어오는 시기도 최대한 미룰 예정. 같은 이유로 벵갈이도 늦은 거실행 확정이다. 사실 베란다 월동도 고려했지만 아직 목대 가늘어서 해 잘 드는 거실창가가 좋을 것 같다. 벵갈이를 대품으로 만드려는 나름의 원대한 목표가 있다. '수형 잡기 어려워 인기가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기 때문. 우리 벵갈이 개업선물 못지않게 풍성하게 키울 것이다.






산 것 2. 스파티필름





형광이만 공부방으로 가면 외로울까 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가정용 실내식물 대표 스파티필름. 판매자 분이 기적의 흙조합을 하셨는지 놀랍도록 물이 빨리 빠진다. 물이 빠져나가는 길이 생겨서일 수도 있다는데, 그건 여러 번 물을 주면 해결할 수 있단다. 다음 번 물주기에 도전할 것이다.





산 것 3. 최고/최저점을 측정하는 온습도계



사진이나 그림을 모으는 도, 아기를 키우는 부모도 사용한다. 나는 식물 케어 용으로 샀다. 늦가을쯤 초보 식집사의 최대 고뇌. '그래서 언제 식물을 데리고 들어올 것인가'를 현명하게 조언해 준다.





이끼+고사리 조합인 꼬미는 온실에 살고, 스파티필름과 스킨답서스는 화장실에서도 살아남는다니 특별한 걱정은 없다. 하지만 베란다의 무늬종들은? 고무나무와 싱고니움은 원래 웬만한 추위에서도 잘 산다지만, 베란다의 새벽 온도를 알아야 한겨울에도 잘 대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작스러운 한파에도 대비할 수 있어 결과는 대만족!






산 것 4. 호접란용 물구멍 없는 화분



마른 뿌리들은 현재 잘랐다



물구멍 없는 화분이 가능한가 싶지만 놀랍게도 서구권에서 실내용으로 널리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북유럽 감성 이케아에서 데려왔다. 개업선물로 조숙(?)하게 난의 세계진출했지만, 알면 다 키울 수 있다. 유튜브 '난알아요'를 정주행했다. 호접란은 뿌리가 감긴 수태(이끼)의 면적 외에는 모두 불필요한 충전재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선물받은 호접란 화분은 크고 넓고 둥다. 수태와 바크가 섞여 꽉 고 그 위에 장식용 에그스톤까지 6개 올랐다. 뿌리가 원하는 수태는 주먹 두 개 분량인데, 축축하고 무거운 충전재 때문에 통풍이 잘 안 되는 상황. 물을 줄 확인하려고 줄기 들어올릴 때마다 얹힌 돌과 베란다에 날리는 수태 치우기도 번거로웠다. 그래서 충전용 수태는 모두 들어냈다. 뿌리 담을 포트도 없었기에 씻어둔 탕수육 소스통을 구멍내 포트를 만들었다. 다시 호접란을 담아 텅 빈 원래 화분에 덜렁 넣어놓았다. 기능적으로는 됐지만 참..멋이라는 게 다 죽었다. 는 큰 바지를 입고 엉거주춤 선 듯했다. 그 모습을 일주일 넘게 버티다 도저히 견디고 이케아로 달려갔다. 감성가드너는 못 되어도 최소한 내가 만든 못생김은 스스로 처리하리라.

지금은 꽃이 만개했지만 나중에는 반수경 재배로 전격 전환할 예정이라-뿌리에 감긴 그 수태들을 대체 어떻게 다 풀지 걱정이 앞서지만-물구멍 없이 막힌 화분을 가져왔다. 유러피안 가드닝을 지향할까 한다.

둥글고 넓은 화분을 어디 쓸지는, 다 생각이 있다.






산 것 5. 올리브나무!!!!!






진초록 위 희미한 은빛 광택이 는 작은 잎, 너무 무성하지 않아 더 호젓한 올리브나무. 보는 이를 남부 유럽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이국의 멋 그 자체 올리브나무는 언제나 위시리스트 상위권이었다. 수형 잡을 의지와 능력이 없었기에 화원에서 키운 나무를 구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야말로 외목대의 시대. 어느 과수원에서 가져온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풍성하게 뻗은 느낌이 좋은데 흔치 않았다. 수형이 멋지면 대품이라 키울 엄두가 안 난다거나.

하지만 꾸준한 검색 앞에 장사 없다. 얼마 전 (내 눈에) 마치 분재처럼 아름다운 올리브나무가 나타났다! 홀린 듯이 데려왔다. 아무래도 판매자가 분재를 배운 모양이다. 사실, 아직 어색하게 내외 중이다. 내가 다듬지도 않고, 영하 5도까지도 버티는 친구라 화분 옮긴다고 법석일 틈도 없고 건조한 게 낫다니 물을 준 적이 없다. 그런데 또 조용하니 잘 살아있다..?아직 내 식물은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아름답다. 이 수형을 어찌 잘 유지하지. 분재를 배워야 하나.






산 것 7. 토분


처음에는 식물만 사기 바빴다. 하지만 유튜브와 여러 식물 커뮤니티에 상주하다 보니 자연과 현대의 중간자 토분이 눈에 띄었다. 그러자 기본 포트분에 사는 벵갈이, 양철분에서 습기가 잘 빠지는지 우려되는 싱고니움들이 괜히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다.  추워지기 전, 생명력 강한 식물 위주로 첫 분갈이를 집행했다. 멋이라는 걸 추구하는 감성 식집사이고 싶었다. 통기성이 좋아서 바꾼다는 말은 솔직히 핑계다. 하지만 3번의 시도 중 한 번은 아래 사진과 같이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분갈이 전 아름다웠던 싱고니움



벵갈이는 무사히 토분st 도기 화분 이사했다. 역시 햇볕에 타고서도 죽지 않더니 기적같은 생명력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자세히 적지 않는다. 화이트 싱고니움도 그럭저럭 성공했다. 하지만 옐로 싱고니움은 달랐다.

여기에서 촐싹맞은 식집사를 만난 싱고니움의 잔혹사가 시작되었다.







막 분갈이를 끝내 그저 감성에 찼던 날.








다시 보니까 예전 자태가 너무 예뻐서 조금 눈물 날 것 같은데, 식집사 난이도 최하라는 싱고니움이 분갈이 일주일 만에 이렇게 되었다. 지금은 따로 보기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아 저면관수화분에 합식했다.보통 노란 무늬종이 흰보다 예민하다고 한다. 하양이도 노란 하엽을 몇 개 띄웠지만 괜찮았는데, 노랑이는 분갈이를 유독 혹독하게 받아들였다...하엽 자르니 머리 반이 비고, 남은 잎에서 갈색으로 변질된 부분을 자르고, 어제 마침내 눈물의 삭발식을 거행했다. 생장점만 남기고 다 잘랐다.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킨답서스를 살려냈던 저면관수 화분에 옮겼다. 흙 씻으며 보니 다행히 뿌리는 무른 곳 없이 멀쩡하다. 부디 소생하기를.






산 것 8.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숲을 미니어쳐 카메라로 찍은 듯, 수묵화처럼 호젓하다. 유럽의 멋, 올리브나무와는 다른 동양 멋이 느껴진다. 호접란 화분을 비우면서 가장 먼저 이 아스파라거스 나누스가 생각났다. 따로 수형을 잡지 않아도 되는 식물을 바라기도 했고. 부쩍 추워진 베란다에서 새 가지를 쑥 뽑아 올리고 있다. 화분만 요리조리 돌려도 이렇게 수형을 잡을 수 있다니 얼마나 간편한가.






산 것 9. 몬스테라


몬스테라 잎에 올리브나무 그림자가 비친다



대망의 몬스테라, 남들 다 있으니 난 건너뛰던 것. 하지만 인간은 변덕스럽다. 식물에게도 좋은 일이니 그 정도는 봐주자. 오종종한 것 말고 시원시원한 자태의 수경식물을 찾다 보니 몬스테라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역시 화려한 무늬종 생각했다. 하지만 노랑이 분갈이를 대차게 망하여 손수 삭발시킨 기억이 사람을 좀..위축시켰다. 노랑이가 소생하면 무늬종에 도전한다. 초록별로 가면? 그럼 다른 아이들이 6개월간 생존하면 그 때..

잠시 대품병이 찾아와 크디큰 품종을 키우고도 싶었다. 하지만 아무렇게물을 는 것 같아도 "키우기 쉬운 것", "집을 깔끔하게 유지한다"는 대원칙은 지킨다. 그래서 마침 뾰롱하고 신엽 올리는 귀여운 몬스테라를 데려왔다. 쉽게 죽지 않을 것 같은 찐초록이 안도감을 준다. 오늘 신엽이 햇볕 잘 도록 돌려놓고 출근했다. 너를 중품으로 키울 거란다.






받은 것. 금전수


경기 반려식물 박람회에 관람객 선물로 획득! 다육이나 수경식물을 키고 싶던 차에 다육/관엽/수경재배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금전수가 생긴 것. 함께 받은 병 모양도 식물을 고정하기 적당하다. 하지만 받아온 수정토가 식물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 스킨답서스랑 바꿔 채우기로 했다.






자리바꾸기 이후, 싱고니움 최후의 삭발식을 거행했다.






잎을 닦다니


으른들이나 하는 줄 알았던 잎닦기, 이제 하고 있다. 수돗물 얼룩이 신경쓰여서다. 멋모르고 물티슈로 닦아 봤는데 그대로 흰 얼룩이 되살아난다. 그건 그저 먼지만 제거한 것이다. 멋져 보이진 않아도 맥주, 박카스, 마요네즈 같은 천연광택제를 묻혀 닦아야 한다. 처음으로 박카스를 돈 주고 사봤다.






닦기 전 사진. 지금은 깨끗하다.






궁금한 것. 안스리움 화분에는 대체 뭐가 들었나



우리집 식물 중 안스리움과 호접란은 개업선물이다. 접란과 마찬가지로 남편의 무관심 속말라죽을 것 같아 일찌감치 모셔왔다. 장담하는데 식물에게도 훨씬 나은 일이다. 헌데 2cm에 가깝  마감석 자갈층을 들어내도 이상하리만치 흙이 안 마른다. 선배 식집사들이 그토록 강조하던 "화분 물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흠뻑"에 한 번도 성공지 못했다.

화분 높이만 20cm에 달해 작지 않은 편이니, 아마 스티로폼이 하부 배수층으로 깔렸잖을까 싶다. 예 전공했다는 식물 유튜버도 스티로폼으로 배수층 만드는 영상을 올리니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뿌리 건강걱정이다. 속을 모다는 신비감(?) 때문인지 자꾸만 안스리움을 지켜보게 된다. 아직은 해충 없이 반질반질하지만. 혹시나 에서 거대한 부패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 어서 속을 보고 싶지만 곧 겨울이기도 해서 초보자에겐 언감생심이다. 햇볕 보이고 물 체크만 한다. 다행히 엽도 나고 생 여전하다. 꽃을 오래 보며 사계절을 는 것이 목표.






힙한 요즘 안스리움. 종류가 다양하다




사실 안스리움은 ''한 반려식물로 상당히 인기 있다. 잎맥의 도드라짐이나 색의 변이, 자랄수록 정면으로 잎을 내보이는 모습에 묘한 기세마저 느껴진다. 간결한 선은 세련된 토분과 잘 어울린다.

우리집 안스리움 말고.

트렌디한 안스리움과 달리 우리집 아이는 어딘가 구수하다. 품종은 안스리움 안드레아넘, 유통명은 로열핑크다.




우리 숭늉이




남들 키우는 안스리움은 잎  장의 기세로 승부하는데, 우리 친구는 전원생활 즐기는 부모님 댁에 있을 법한 디자인.   모양마저 낯설었다. 시간 지나면 우리 안스리움도 다른 집처럼 잎을 내리려나?찾아 봐도 그럴 기미는 없어보인다.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거지.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힙스터 안스리움은 온습도 맞추기 난이도가 높다는 점 또한 노랑이 트라우마를 자극했다..

힙스터 대신 숭늉같이 구수안스리움을 정성스레 돌보고 있다. 우리집에서 만큼 무거운 몸으로 볕 때 맞춰 옮겨앉는 아이 없다. 러다가 정이 들었다. 을까 봐 자꾸 보고, 죽이기 싫어서 자꾸 옮겨주다 보니 이젠 첫인상보다 멋져보인다. 구수한 숭늉처럼 은은하게 오래 키울테다.












12개쯤 되니 화분 많다는 각이 든다. 몇십 개씩 키우는 사람들 어떻게 하는 걸까. 필요없으면 사지 않는다는 주의의 휑뎅그렁 인테리어였는데 빼곡해졌다. 그러면서 식물마다 과도한 관심을 갖지 않게 됐다. 히 꼬미는 온실을 믿고 가끔 분무만 하는 정도. 금도 물러서 떨어진 스킨답서스 잔뿌리가 수정토 사이를 떠다니는 게 보이지만 며칠째 그대로 두고 있다. 한 달 전만 했어도 벌써 엎었을 것이다. 가짓수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었다. 내일 화기 엎으면 잔뿌리 떨어져도 안 보이게 하이드로볼을 깔 예정이다.



이쯤하야 인터넷쇼핑 2(후마타고사리, 스킨답서스), 당근 6(벵갈고무나무,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2종,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올리브나무, 몬스테라), 선물 2(안스리움, 호접란), 박람회 증정품 1(금전수) 등 다양한 경로로 식물을 얻었다. 화원과 플리마켓 정도 진출하면 웬만한 식물쇼핑 루트는 다 경험하겠다.나름의 기준이 하나 더 있다. 한 종류만 모으지 않는 것. 우선 다양한 원예 식물을 경험하고 싶다. 찐초록 몬스테라로 한동안 식물쇼핑 끊는댔지만 왠지, 한 화병에 알보몬스테라/무늬몬스테라/근본몬스테라 셋이 모여 있으면 참 멋지겠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중이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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