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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아빠 Aug 10. 2022

무럭무럭 자라는 골든리트리버 노을

노을이와 동거 시작

지나갑니다.

 처음 차에서 울던 모습과 다르게 거실을 점차 점령 중인 아기 노을이에요. 처음에는 활동반경이 굉장히 좁았습니다. 너무 멀리 나가는걸 아직은 두려워하는 모습이었어요. 노을 이침대-배변패드-밥그릇 정도만 활동하더니 하루에 1평씩 늘어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거실-부엌-옷방-신발장-화장실까지 전부 누비고 다니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노을이는 저의 보금자리에 적응을 하게 되었어요.

 잠을 자더라도 아빠가 앉아 있는 테이블 아래에서만 잠을 자던 아기예요. 잠을 잘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아빠 근처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면 노을이도 오면서부터 반려인으로서 저를 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관계이지만 어쩌면 그렇게 저를 따르게 되었을까요?

우리 같이 산지 일주일 되던 날

  노을이의 행복한 미소는 저의 모든 행복이었답니다. 사실 노을 아빠는 아주 오래전부터 공황장애, 불안, 우울증이 있었던 마음이 아픈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노을이는 만나고 나서부터 머리와 가슴속에 온통 노을이 뿐이었답니다. 출근을 하더라도 아기 노을이가 혼자 집에 있을 생각에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할까 봐 퇴근할 때는 그 누구보다 주차장에 빨리 가게 되었고, 퇴근 후의 약속은 일절 만들지 않았으며 근무 시간에도 노을이 생각 노을이 자랑을 하게 되고 노을이 사진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왔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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