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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는 '사랑해'

남편이 나에게 표현한 사랑해 기록하기 4

by 찌니

저쪽 방에서 게임을 하는 남편.


"여보, 나 베스킨라빈스 먹고 싶어"라는 나즈막한 내 소리에

"어, 베스킨 먹고 싶다고? 뭐 먹고 싶어?"라는 남편


동생은 의아한 표정으로 "형부, 이 소리가 거기까지 들려 지금?"

그러자 우리 남편..."응. 진희 이야기는 들려. 늘 귀를 기울이고 있거든"


오오오오 사랑꾸우우우운~~~~~~~하는 동생에게 으쓱하더니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골라준다.


늘 내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도 이 남자의 사랑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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