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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귀여운 능이버섯단 Jul 03. 2022

16. 올공에서 아기작가님 만난 썰

어제 오늘 날씨 왜 이래요ㅠ

작가님들 안녀엉!! 무더운 주말입니다아! 잘 들 보내고 계실까요?


저는 어 .. 대체로 더위나 추위에 대한 리액션이 크지 않은 편이예요! 최대한 덜 움직이고 그냥 가만-히 아 여름이니까 덥지. 겨울이니까 츕지. 이러면서 진짜 가마아안!히 버티다가 진짜 어?! 이러다 죽어?!?! 까지 오면 여태 참은 걸 모아서 한 번에 뿌앵 하는 서타일인뎋ㅎ 어제 오늘은 즌쯔 곧 뿌앵 임박 상태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느낌이랄까 ㄷㄷㄷ


제목 그대로! 오늘은 작사 관련한 내용이라기 보다 저의 일기ㅋㅋㅋㅋㅋㅋ 어제 아기 작가님 만난 썰 입니둥 헿. 오랜만에 음슴체 양해 부탁ㅋㅋㅋㅋㅋㅋㅋ


때는 지난주였던가 유니버스 콘서트 티켓팅이 있었단 말임. 유니버스 응모권이 쫌 모여있긴 한데 이걸 유니콘에 쓰긴 아까워가주구 이번엔 위메프 티켓팅에 도전을 하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음. 여시였나? 진짜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전에 엔드림 아케이드 티켓팅을 하려고 미리 대기를 탔더니 정시 되니까 튕겨 버리길래 이번엔 그런 일 당하기 싫어서 일부러 정시 맞춰서 들어가려고 신경 안 쓰는 척 하면섷ㅎ 다른 거 보면서 여유있는 '척!' 하다가 들어갔더니 대기 4천번 대가 떴고 아 내가 또 망했구나 직감했음. 근데 미리 들어 가 있던 칭구칭구가 대기 160번 대인가? 나오는 바람에 무려 f3구역 정면 자리 티켓팅에 성공을 함. 그래서 하루 종일 운전기사도 하고 밥도 사는 충성맹세를 하고 유니콘에 갈 수 있게 됨.


솔찌키 ... 초대권으로는 공연 좀 다녀 봤음. 초대권으로 갈 때의 장점! 대기를 타지 않아도 됨. 일찍 도착해서 줄 같은 거 서지 않아도 되고 얼추 지정 되어 있는 시간에 도착 해서 담당님께 전화를 드리면 담당님이 나오셔서 티켓 주시고 입장도 시켜 주심. 때때로 좌석까지 데려다 주시기도 함ㅠㅠ 진짜 짱임!


근데 초대권이다보니 스탠딩 좌석은 안 나오고 대체로 2층 사이드 자리를 받게 됨. 그래서 웬만해서는 면봉이고 뭔가 시야가 흐릴 때는 전광판의 힘을 빌림. 그래도 돌출무대도 있고 리프트도 있고 2층 3층 돌아 줄 때도 있으니까 그 때 빤짝 힘을 내서 아티스트 직관을 할 수 있음! 무엇보다 티켓팅에 참전을 안 해도 공연에 끼워 주시니까 이것만으로도 진짜 은혜로움.


그래서! 내돈내산 티켓팅으로 스탠딩을 가 보는 건 첨이었단 말임ㅋㅋㅋ 공연 여섯신데 무려 집에서 11시에 출발함. 주말이라 차 막힐 까봐 일찍 가려고ㅠ 아침에 개산책도 시켜야 해서 진짜 댕같이 일찍 일어남. 초행길이라 댕 긴장 한 채로 올공 핸드볼 도착 했는데 일찍 가서 그런지 주차장에 자리 많았음. 초보운전자는 행복함. 대충 근처의 제*제*소에서 점심으로 메밀국수 시킴. 아 근데 진심 맛이 없었음. 맛탱이가 없는 게 아니구 없을 무 맛... 오늘 먹을 마지막 양식이라고 생각 되어서 든든히 먹고 싶었는데 남김. 그러고 슬로건 받으러 돌아댕기다가 운 좋게 투썸에 자리가 나가지고 재빨리 자리 잡음. 커피 시켜 놓고 자리에 앉아가쥬구 같이 간 칭구칭구랑 서로 교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짐 지키고 슬로건 받으러 돌아다녔음. 심지어 옆 테이블에 혼자 계시던 더보이즈 현재 님 팬 짐도 같이 봐 드림ㅋㅋㅋㅋㅋ 얼굴이 가방 잘 지킬 상 이었나 봄.


그르케 혼자 가방순이를 하고 있었더니 쫌 뻘쭘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했음. 그래서 인서타 스토리 올리기 시작함. 올리고 싶은 사진 디게 많았는데 참고 참아서 두 개만 올림. 오랜만에 찐으로 공연 보러 나왔더니 진짜 기부니가 산책 나온 댕댕이 되어가지고 신이가 났음. 그래서 창 밖에 유니콘 관련 조형물 살짝 걸리게 사진 찍고 ... 스탠딩을 위해 구매 한 무려 7.5 센티 높이의 운동화ㅋㅋㅋ 내가 보기에도 웃겨가주구 요로케 두 개 사진찍어 올리구 포카 사진 찍고 짐 지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꼬마아가씨가 말을 걸지 않겠음????


"작가님 안녕하세요-"


... 순간 당황. 모지? 보통 나한테 '작가님'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현실에서 만날 일이 잘 없기 때문에 ... (엔터 사 담당 A&R 님들하고도 어지간해서는 카톡과 메일, 전화와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 받기 때문에 얼굴 뵙고 인사 할 일이 잘 없음) 그래서 '작가님' 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현실에서 만날 때는 대체로 진짜로 진짜로 이미 알고 있는 작가님인 경우가 대부분임. 당황 해가지구 아? 어? 어. 에?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왕왕 어질러 놓은 내 테이블 위에다가 냅킨 한 장하구 사탕 세 개 내려놓고는 꾸벅 인사하고 급 사라지심......


근데 그 꼬마아가씨가!!! 우리! 우리!! 우리!!! 우리 아기작가님이었던 거임! 세상마상ㅠㅠㅠ 냅킨 펼쳐 보니깐 급하게 펜으로 눌러 쓴 편지였음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우리 작가님을 현실에서 그렇게 우연히 만났는데! 무려 카페에서 만났는데 커피 한 잔을 못 사주고 그렇게에ㅠㅠㅠ 눈 앞에서 호다닥 가게 두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증말 너무 서운하구ㅠㅠㅠㅠㅠ 아니 왜 그렇게 빨리 가요오ㅠㅠㅠ 당황해서 못 따라 갔지만 담엔 절대 놓치지 않을 거임 ...... 아 근데 스탠딩 운동화면 못 잡을 수도 있음. 조깅화가 괜히 조깅화가 아님. 세상 모든 물건은 자기 용도라는 게 있음. 여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 그 올공 사탕 요뎡님이라고 꼬옥 저에게 다시 말씀 해 주실 수 있으실ㅠㅠ? 어제 못 사 준 커피 꼬옥 사 줄 거임 ... 샷 추가도 하고 휩 추가도 하고 자바칩도 다섯 스쿱 쯤 올려서 두둑히 먹여 보내고 싶음.  우리 꼭 다시 만나 꿈인 듯 다시 만나아...


솔찌키 내가 인서타에서 프사로 쓰고 있는 사진은 사진관에서 보정을 좀 빡세게 해 주신 사진이 맞음. 근데 모 굳이 사진관에서 찍을 땐 보정 빡세게 받으려고 돈 주고 찍는 거니까 딱히 부끄럽진 않음ㅋㅋㅋㅋ 그래서 난지 어떻게 아셨지?? 싶고 테이블도 되게 어수선하게 어질러 놓은 상태였어가주구 쫌 수줍었는데 아무래도 그 운동화 사진 때문 아니었나 싶음.  투썸에 똑같은 운동화 신은 여자 사람이 없었던 거 같으니까 ..... 그치만! 수줍었지만! 그래도 온라인으로 대체로 혼자 떠들고 이따금씩 댓글 달아주시는 작가님들하고 대댓글로 소통 하다가 현실에서 찐으로 우리 작가님을 만나서 즌쯔 반갑구 기뻤음! 그음방 컷 날 거라구 파이팅도 해서 보냈어야 했는데 그걸 못 하고 보낸 게 아쉽지이 .......



막짤은 어제 아기작가님이 주고 가신 사탕 자랑 ! 화분에 심어서 레몬사탕 부농 되고 싶은데 ... 집이 오피스텔이라 식물이 잘 못 큼ㅠ 그래서 내 뱃속에 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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