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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충환 Jan 02. 2024

고난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자

본 글은 필자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자기주도 역사 동아리 '유미와 홍종경지충승'의 동아리 장을 맡았던 필자의  '시몬 볼리바르: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자'라는 책의 독후감임을 밝힌다.


고난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자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를 읽고

이 책의 배경인 16-17세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북, 남미의 아메리카, 아프리카대륙 등을 식민지화 했던 시기였다. 당시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전리품을 놓고 격돌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 교황 알렉산메르6세는 ‘토르페시아스 구획선’을 그어서 세계의 반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스페인은 남미 대륙의 ‘도라도스’를 스페인 식민통치의 중심으로 삼아, ‘아우디엔시아’라는 통치기관을 설치하여 스페인본국으로부터 파견된 총독의 관할 하에 식민지 국가들을 통치했다. 우리나라도 1910년에 일본으로부터 강제병합을 당한 이후, 1910년대에 조선총독부가 설치되어 역시 일본 총독의 손에 맡겨져 강압적인 통치를 받은 뼈아픈 식민지 시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암울한 시절이 이 책의 주인공인 시몬 볼리바르가 주로 활동하게 될 시대적인 상황과 너무도 흡사했다.


  내가 보기에 시몬 볼리바르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 매우 유사한 삶을 살았다. 김구 선생님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온 몸을 독립운동을 위해 바치신 분이다. 그 과정에서 감옥을 마치 제 집처럼 드나들기를 몇 십년동안 하셨고, 그 후에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한인 애국단’을 조직하여 무장독립투쟁을 계속하셨다. 이처럼 이 책의 주인공인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도 베네수엘라의 독립운동을 시작으로 하여 누에바그라나다, 카토(에콰도르), 페루를 스페인으로부터 해방시키고, 훗날 자신이 세운 대콜롬비아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지만, 그 뒤 삶은 좌절과 절망의 연속이었다. 내가 아는바에 따르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신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나는 역사를 공부하고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생애를 바치신 백범 김구 선생님이나 단재 신채호 같은 인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백범은 남북의 통일정부수립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하시다가 한 암살자의 손에 돌아가셨고, 단재 또한 독립자금을 조달하시다가 일제에 발각되어 뤼순 감옥에서 옥사하신다. 그리고 필리핀의 독립운동가 호세 리살 또한 조국을 위한 마음을 담아 시 한편을 남기고 사형을 선고받고 순국한다. 따라서 온갖 역경과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르지 조국의 해방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던졌던 시몬 볼리바르 역시 대여섯 나라를 해방시킨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지만 말년에는 그를 시기하던 사람들에 의해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기게 된다. 결국 그는 어제의 동지에게 배신당해 쓸쓸하게 폐결핵으로 말년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시몬 볼리바르가 위대한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식민지 현실의 현실의 동지들을 향한 연민과 조국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고 고생스러운 이 일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해방을 경험한 모든 민족들과 그들의 후손들은 아마도 지금까지 이 위대한 해방자에게 뜨거운 존경을 표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부요한 크리올료로서 독립운동과 상관없이 편안한 개인적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의 현실, 즉 스페인으로부터 억압받는 조국의 국민들과 라틴 아메리카의 민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는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독립운동’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길은 결국 그 자신을 영국의 미국을 해방시킨 조지 워싱턴과 거의 동등하게 평가받게 되는 ‘라틴 아메리카의 위대한 해방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조국과 민족을 해방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개인적 삶은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문득 ‘전 세계의 모든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이 바라던 염원이 마침내 이루어졌을 때, 자신이 여태까지 고난은 생각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그 순간을 기뻐하는 것처럼 만약 볼리바르가 지금 저 세상에서 자신의 후손들이 과거에 자신이 이룬 일로 현재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을 바라본다면, 흐뭇하게 웃으며 그 누구보다 행복해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렇게 인류의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앞에서 말했듯이, 대부분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링컨은 노예해방이라는 큰 업적을 이루어냈지만, 그를 시기하던 남부 암살자의 총에 생을 마감했으며, 에디슨은 최초로 전구를 발명했지만 소년시절 기차에서 사고를 당해 평생토록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만약 링컨이 암살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처럼 온 미국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이러한 대부분의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그 당시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일에 도전했으며 그 일을 이루어내기 위한 과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뚜렷한 목표했던 것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시몬 볼리바르는 자신의 목표인 ‘조국의 해방과 새로운 공화국의 건설’이라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신념이 있었기에 ‘해방자’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고 그는 오늘날까지 남미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늘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각자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학생들은 교육기관의 진학에 대한 걱정을 하고 청년들은 취직에 대한 걱정, 또 어떤 이들은 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온갖 불안에 가득차서 절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걱정거리를 어느 정도 사라지게 해준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아무리 미래가 어둡고 암울하더라도 역사 속의 수많은 위대한 사람들처럼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원대한 포부를 가슴에 품고 끈기 있게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시몬 볼리바르처럼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르침이다. 이러한 위대한 인물들의 도전과 목표의식, 자신이 이루고자 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열정과 끈기는 오늘날, 어떤 일이든 다 해보지 않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적지 않은 큰 교훈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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