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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목 Aug 17. 2024

여전히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제 브런치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글들이 하나같이 다 사랑이나 결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겠지요.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사랑을 갈망합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죠. 예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 시기가 조금 늦춰졌다는 것뿐입니다.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오래전부터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한 때는 사랑과 관련된 책을 쓰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몇몇 지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사는 것이 바쁘고 천성이 게을러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일에 권태감을 느끼니 다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쳐듭니다. 근데 제가 이 엄청난 주제로 글을 쓸 자격이나 되는 걸까요?


저에게는 3명의 여자친구가 있었고, 지금은 4번째 여자친구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세 번의 연애는 그렇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다투기도 참 많이 다투었습니다. 그러다가 네 번째 연애,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전과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아내와 저는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당연히 거의 다투지 않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일까요?


저는 어떤 이론이나 철학을 가지고 아내와 교제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웃긴 이야기지만 아내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금 영위하고 있는 이 행복한 결혼 생활은 '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얻어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논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어찌 되었든 이 삶이 제게 찾아왔고,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결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말입니다.


저는 이 주제에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입을 열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비웃기도 할 겁니다. 그렇다고 진리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이혼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사랑이라는 미명은 쾌락과 그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리라는 거창한 단어를 자꾸 입에 올린다고 제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진리를 깨닫게 된 건 전부 우연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우연히 알게 된 내용을 세상에 전하는 매개체일 뿐인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 역할을 참 좋아합니다. 


당분간 가용한 시간이 생길 때마다 이 주제에 대한 글쓰기를 집요하게 해 볼 생각입니다. 어쩌면 작심삼일로 끝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사랑을 잘하고 싶다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꾼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할 겁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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