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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 하루

ㅡ야구 구경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동구예요.


오늘 파란 가을 하늘에 비행기아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걸 보았어요. 하얀 나비 한 마리도 나풀나풀 날아다니고요.


우리 아파트 정원에는 산사나무, 꽃사과나무 둘 다 있어요. 요즘 저는 두 나무에서 떨어진 작은 빨간 열매들을 줍고 모아서 가지고 놀아요.


엄마는 계속 하나, 둘, 셋, 넷 하면서 개수세기를 하며 놀아 주세요.


오늘은 사다리차가 와서 짐 내리는 걸 한참 동안 재미있게 구경했어요.


하지만 짐이 끝없이 나오길래 더 이상 재미가 없어서 발길을 돌려 잔디공원으로 갔어요.


거기서 옆집에 사는 아저씨를 만났어요. 아들 둘을 데리고 나오셨더라고요. 야구방망이와 야구공, 가죽 글러브, 그리고 자동으로 야구공이 튀어나오는 기구를 가지고요.


저는 야구 구경도 하고 바닥에 떨어져 구르는 노란색 소프트볼을 찾아 뛰어다니며 놀았어요.


오늘은 야구를 접한 새롭고 특별한 하루였어요.


오늘 밤에는 꿈속에서 노란 공이 날아다니는 걸 쫓아다니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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