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와 원작을 통해 본, 가오갤 멤버들의 앞으로의 행보
오늘 해볼 이야기는,
입니다 ☆
이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 줄여셔 <가오갤 3> )에서 [가디언즈]는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며 가족으로서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동시에 각자가 지닌 신념과, 각오와, 깨달음을 따라 자신들만의 길을 떠납니다.
물론, 제임스 건 감독의 사정*도 있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원년 멤버들이 각자의 목적을 찾아 해체되는 결말은, 아쉬움이 남으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깔끔한 3부작의 마무리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3부작의 마무리에서도, MCU의 큰 흐름에서도, 그리고 원작과의 유사성에서도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차곡차곡 쌓아 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루의 서사를 MCU를 떠나며 매듭지으면서, " 나(제임스 건)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끝났다. "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죠. 그러는 동시에, 차기 감독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혹은 이와 유사한 SF 장르의 MCU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제약이 걸리지 않게끔 도와준 것이기도 하죠.(크리스 프랫, 폼 클레멘티에프, 데이브 바티스타 등은 제임스 건의 <가오갤>이 아니면 영화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었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 우주를 수호하는 어벤져스 '인 만큼, 추후 MCU의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할 것에요. 다만, 본래 어벤져스의 결성은, 히어로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위협/재앙이 닥쳤을 때 결성됩니다. 그게 "AVENGERS(복수자들)"이니까요 :) 그렇기 때문에, 과거 노련한 히어들의 해체는 "위협"을 상징하지요. <가오갤 3>의 결말이 희망적으로 보일 지라도 전체 MCU 관점에서 본다면, (마치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와 같은) " 분열 "이고 " 위기의 순간 "입니다.
*제임스 건 감독의 사정
[NO스포리뷰]<가오갤3>보기 전 알면 좋은 3가지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리뷰 1탄
오늘 주로 다루게 될 내용이에요!! ★ 사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란 팀은, 가족이기 이전에 "팀"입니다! TFT( Task Force Team ; 정규 조직과는 다르게, 특정 업무를 해결하거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가 등을 선발하여 '임시로 편성한 조직' )에 가까워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에 따라 해체될 수 있고, 이탈할 수 있는 그룹입니다.
원작에서도 영화 <가오갤 3>와 같은 가족주의적인 모습이 등장하긴 하지만, 팀을 떠나고, 배신하고, 죽고, (심지어는) 다른 멤버를 죽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번 <가오갤 3> 속 피터 퀼의 대사처럼,
" 우주에는 [가디언즈]가 필요(해) "하잖아요?
원작 속에서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빈번히 분열되고, 상처를 받아 떠나고, 누군가가 사망했음에도 그 자리를 다른 영웅들, 때론 빌런들이 메꾸어 왔어요!! 심지어는 지구의 히어로들(아이언맨, 베놈, [판타스틱4]씽)이 우주 밖으로 나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돕기도 하죠.
원작과 이번 영화 <가오갤 3>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 영원한 것은 없지만... 우리는 가족이다. 그리고 우주에는 [가디언즈]가 필요하다 "
그리고 이 말은 이 세상 모든 이치를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번 영화 속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앞으로의 행보와 떡밥을, 원작과 MCU 계획 속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피터 퀼은 말합니다.
" 엄마<가오갤 1>, 욘두<가오갤 2>, 가모라<인피니티 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다 잃었어. 로켓까지 잃은 순 없어. "
사실 그동안 MCU 상에서 토르 만큼이나 "가장 불행한 캐릭터"를 꼽는다면 [피터 퀼]일 겁니다. 항상 흥겨운 음악과 함께 우주선의 시동을 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리더이지만, 그의 삶 자체는 비극으로 봐도 무방하죠. 그런 그에게 그의 이복누이 [멘티스]는 드랙스의 입을 빌려 말합니다.
" 그동안 너가 만난 여자들은 호수 위 떠나디던 수련 잎들이었어. 이제는 다른곳으로 헤험치는 법을 배워야 해. "
<가오갤 3>의 마지막에, [피터 퀼]은 가모라를 보내줍니다. 이번 영화에서의 핵심 메시지였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말처럼, 가모라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현재의 가모라는 '자신을 사랑해줄 가모라가 아님'을 받아들인 것이죠.
가모라 " 우리 둘 완전 좋았겠다. " / 피터 퀼 " 말로 다 못 하지. "
정말 가슴 아프지만,,, [피터]는 가모라를 보내줍니다. 그리고 그는 멤버들에게 그동안 상처받는 것으로부터 도망쳐 온 자신의 삶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상처를 대면하고, 도망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지구로 돌아가, 살아계실지 모르는 자신의 조부를 만나겠다고 말이죠. 그리고 끝에 그는 자신의 이복누이를 보며 말해요.
" 이제 헤험치는 법을 배우려고 :) " -피터 퀼-
그리고 저는 여기서 원작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작 속에서도 [피터 퀼(스타로드)]은 가모라를 사랑하지만, 가모라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우주적 위협을 막는 과정( 대충 타노스와 관련된 일 )에서 자신의 새로운 " 호수 위 수련 잎 "을 만나게 됩니다.
MCU는 아니지만, <엑스맨>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익숙한 얼굴일 거에요! <엑스맨 3>,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자신 몸의 세포를 조절하여 벽이나 사람과 같은 대상을 통과할 수 있는 뮤턴트(돌연변이) [키티 프라이드]입니다.
아마 굉장히 뜬금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원작에서는 꽤나 유명한 커플로 알려져 있어요! 현재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IP가 MCU에 편입되며 [엑스맨]의 MCU 등장이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또 [피터 퀼]이 현재 우주가 아닌 지구에 와서 요양 중에 있기 때문에... <가오갤 3>에서 [피터 퀼]이 언급한 " 호수 위 수련 잎 "은 [키티 프라이드]가 유력해보입니다 :)
한편, [피터 퀼(스타로드)]의 앞으로의 행보 이야기 하라니깐 [키티 프라이드]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 데에는, 원작에서 [키티 프라이드]는 " 스타로드 "로서 활동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우주 공간이라는 거리를 두고 홀로그램을 통해 '장거리 연애'를 해 오던 [피터 퀼]과 [키티 프라이드]는 꽤나 진지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피터 퀼]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서 우주에서, [키티 프라이드]는 엑스맨으로서 지구에서 활동하는 만큼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신뢰감 만큼은 견고했거든요.
그러던 중, [피터 퀼]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원작 속에서도 모자란 멤버이긴 해도 우주적 위기의 순간, [스타로드]를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 [피터 퀼] 대신 스타로드 "로서 활동한 사람 또한 여자친구인 [키티 프라이드]였던 것이죠.
MCU의 전개 상, 지구에는 반드시 "우주적 수준의 위협"이 발생할 것이고, <엑스맨> 또한 언제가 되었든 "멀티버스", "인커전(유력)", 혹은 "음지에 숨어있었다는 설정" 등으로 지구 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겠죠. 그리고 [피터 퀼]은 현재 지구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가오갤 3>를 끝까지 본 우리는 모두 다 보았잖아요? ㅎㅎ
<가오갤 3>가 끝났지만, 제가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던 것은 바로 이 자막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ㅎㅎ [ THE LEGENDARY STARLORD ]라는 동일 원작의 제목을 인용한 이 장면은, [피터 퀼]과 [키티 프라이드]의 만남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만든 씬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피터 퀼] 역을 맡은 배우 " 크리스 프랫 "이 ' 제임스 건 감독의 3부작에 대한 존중을 위해 단순히 인기몰이용이나, [피터 퀼]의 캐릭터성을 파괴하는 내용의 출연은 하지 않겠다 '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피터 퀼(스타로드)]를 가까운 시일 내에 보는 것은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스타로드]와 [피터 퀼]의 팬으로서,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
<가오갤 3>를 통해 우주 해적 집단 "라바저스"로 돌아온 [가모라]는, 끝에서도 다시 "라바저스"로 돌아갑니다. 격렬한 환호 속에서 동료 라바저스의 축하를 받으며 돌아온 [가모라]는 행복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관객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가모라]는 흥분과 비이성으로 가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에서 "이성적인 면모"를 보여 준 [가디언즈]의 일원이겠지만... 우리 관객들도 이제 [가모라]를 '있는 그대로' 놓아줘야겠습니다 :)
그루트와의 마지막 인사에서, 그루트는 [가모라]와 헤어지는 것을 매우 아쉬워하지만, 자신이 붙잡을 수 없음을 인지하는 듯 쑥쓰럽게 한 마디만 남기네요.
" 나는 그루트다( I Am Groot. ) "
[가모라]는 그루트의 이 말을 이해한 듯이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자신도 함께 싸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전합니다. 영화 내내 그루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가모라]는, 이젠 그루트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된 것처럼 보이죠.
그루트는 어렸을 적부터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고,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었으며, 금방 돌아오겠노라고 자신을 안심시켜준<가오갤 2 中>, 자신에게 있어 '엄마와도 같은' [가모라]를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가모라]는 여전히 자신의 가족이자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존재이지만, 자신의 어린 욕심을 내려놓고 그녀가 더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그녀를 보내주지요.
한편, 원작 속 [가모라]는, 이번 <가오갤 3>의 [가모라]와는 다르게, 꽤나 어마무시한 존재로 인식됩니다. "타노스의 딸",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초록 후드를 쓴 채 찌르기만 하면 신도 죽일 수 있다는 무기 " 갓슬레이어 "를 다루며 어떤 적이든 썰어버리는 모습으로 묘사되지요.
초록 후드 속에는 우주와도 같은 별빛과 심연이 자리잡았으며, 오직 후드 속에서 [가모라]의 노란 눈구덩만이 빛나는, 압도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가모라]의 취급은 이번 <가오갤 3>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가오갤> 1편에서만 하더라도, 1급 보안 감옥 '킬른'의 수감자 대부분이 [가모라]를 보고 알 정도로 (악명으로) 유명했던 캐릭터인데, <가오갤 3>에서는 그 명성과 전투력이 대폭 하향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 "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굉장한 힘과 비중 면에서 너프된 모습을 보인 [가모라]. 아마 " 로켓 "의 서사에 집중하기 위한, 제임스 건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고 생각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의 연결고리는 느슨해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한 영화에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후 [가모라]가 원작 코스튬(녹색 후드)을 입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라바저스"에게 좋지 못한 일이 생겨 이를 복수하기 위해 흑화한 모습 [레퀴엠]의 코스튬을 입고 등장할 가능성도 있겠구요.
[가모라]를 MCU에서 앞으로 어떻게 다루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
MCU 상에서 [드랙스]는, '타노스'의 꼭두각시였던, '로난'에 의해 자신의 어린 딸과 아내를 잃고 복수를 꿈 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합니다. 그의 수식어였던 " 파괴자 ( 더 디스트로이어 ) "는 복수심에 불타며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들을 처단하고자 하는 그의 사명을 담고 있던 별명이지요.
하지만 [드랙스]는 " 파괴자 "이기 전에, " 아버지 "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서사를 놓치지 않고, 다시 일깨운 것이 이번 <가오갤 3>였죠. [드랙스]는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창조한 새로운 종족 "스타 칠드런" 아이들을 달래주고, 그들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에 탈출 과정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합니다. 이런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네뷸라는 말합니다.
" 드랙스, 넌 파괴자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었어야 해. 이곳엔 너가 필요해. "
원작 상에서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는, 타노스를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살인 병기입니다. '타노스'에 의해 가족을 잃은 것은 영화랑 같지만 자신 또한 타노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러다 살인 병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타노스에게 살해당한 이 영혼을 집어 넣게 되었고, 그래서 탄생한 캐릭터가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이지요.
영화 속에서는 그러한 설정은 없애고 가족이 몰살당하여 복수심에 불타는, 비유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계 종족으로 설정했어요. 힘은 쎄고, 조금은 어리숙하며, 젖꼭지가 민감하여 상의 입는 것을 불편해하는 개그캐릭터로 재탄생한 [드랙스]는 자신이 본래 가족은 잃었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만나며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지켜주고 싶은 새로운 구성원들을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그는 노웨어에서 두번째 " 아버지 "로서의 삶을 살아갈 겁니다.
배우 " 데이브 바티스타 " 또한 제임스 건과의 의리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이고, 인터뷰를 통해 [드랙스]로서의 마지막 영화임을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드랙스]를 MCU 상에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다시는 그가 새로운 가족들과 딸들을 잃지 않고 노웨어에서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랄 뿐이네요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드랙스]에 의해 구출되며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한 [맨티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홀로 아니, 3마리의 아빌리스크들과 함께 여정을 떠납니다. 아빌리스크는 차원과 공간을 여행하는 생명체인 만큼, [맨티스]는 우주선을 구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ㅎ,,
사실, <가오갤> 시리즈 중 가장 서사가 풀어지지 않은 캐릭터가 [맨티스]라고 생각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홀리데이 스페셜>이 [맨티스]의 서사를 다루긴 하지만, 저는 오히려 " 피터 퀼 "이 그때까지 [맨티스]가 자신의 이복누이였단 사실을 모르고 있단 것이 이상할 정도였거든요..!
( [맨티스]는, <가오갤 2>에서 드랙스&가모라에게, 자신이 에고의 딸이고 자신이 쓸모 있어서 살아있다는 사실을 밝혔죠 )
원작 상에서도 / 영화 상에서도 [맨티스]는 종족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애매한 캐릭터입니다. 원작 상에서의 능력은, 뛰어난 무술(마샬 아츠) 실력과 텔레파시, 정신 감응 능력으로 소개되지요. 이 같은 설정은 MCU로 넘어오며, [ 신체 접촉을 통한 감정/생각/행동 등의 정신통제 능력]로 바뀌게 되었지만요. 이번 <가오갤 3>에서는 그래도 원작 상의 무술 실력을 살려, 다양한 액션 씬과 함께 [ 정신통제 능력 ]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웠습니다!
한편, 원작에서 또한 [맨티스]는 자신만의 여정을 떠나며 외계 행성 어느 곳에 자리를 잡게 돼요. 원작에서는 오히려 초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로 활동한 [맨티스]는, 자신만의 터전을 잡으며 생활하면서도, 안 보이는 곳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지원하는 멘토 역할로 빈번히 등장합니다. 영화처럼 이복누이라는 설정은 없지만, 위 사진처럼 " 피터 퀼 "을 위협으로부터 구해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등 원년 멤버로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여전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제임스 건 감독에 대한 의리가 남다른 배우 " 폼 클레멘티에프 "인 만큼, [맨티스]를 MCU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차원 이동을 할 수 있는 '아빌리스크'를 3마리나 대동한 만큼, "멀티버스"에 푹 빠진 MCU에서 언급될 수도 있겠네요 :)
이번 <가오갤 3>의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그루트]의 대사였어요. " 로켓 "의 말을 빌리자면, [그루트]는 선천적으로 성대가 굳어 "I", "Am", "Groot" 이 3개 단어밖에 말하지 못하는 종족입니다(<가오갤> 1편 中). 그럼에도 여러분들 또한 분명히 들었을 거에요!!
" 너희들 모두 사랑해. ( I love you, Guys. ) "
저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그루트]는 3 단어밖에 말하지 못합니다. "I" 와 "Am" 과 "Groot". 그럼에도 우리 관객들의 귀에는 분명히 "사랑한다"는 [그루트]의 말이 들리죠! 마치 다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그루트]의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말이죠. 제임스 건 감독님은 이렇게 전하고 싶었을 겁니다.
' [그루트]의 말을 이해하는 관객 여러분 또한 이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입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끝나지만... "우주는 [가디언즈] 즉,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
쿠키 영상에서 [그루트]는 엄청난 덩치로 자라나 있죠. 정확히 말하자면, 원작 상에서의 [그루트]에 가까워졌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한 명이 아닌, 다양한 작가가 편의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원작 만화 속에선 [그루트]의 크기는 들쭉날쭉 합니다. 하지만 그루트의 존재감과 함께 그 힘과 파괴력을 잘 담은 크기는 엔딩 크레딧의 그것이 제일 가까워보입니다.
사실, 원작의 [그루트]는 MCU에서의 [그루트] 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납니다. 나무조각 하나 크기였던 [그루트]를 땅에 심기만 하면 순식간에 우주선 하나를 집어삼킬 만한 크기로 자라나기도 하니까요. 혹은, [그루트]가 자란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달리지기도 합니다. 몸이 " 나무로 된 종족 "이기 때문에, [그루트]가 자란 환경의 습도, 먹고 마신 수질, 햇빛을 받은 정도가 [그루트]의 성장을 결정하기도 하죠.
쿠키 영상 속 배경이 사막 지대였던 만큼, 그리고 [그루트]의 몸을 이루는 나무 또한 사막에 자라나는 나무의 재질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던 만큼. [그루트] 또한 사막에 올 것을 대비하여 물을 일시적으로 대량 흡수하여 몸집이 커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그루트]가 자란 "환경"에 ' 사랑 '이란 것도 포함이 된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그루트]가 그만큼 덩치가 커진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설정입니다 ㅎㅎ
<가오갤 3>를 통해 [그루트]는 꽤나 다양한 " 모드 "를 보여줍니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글라이딩 모드,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 위한 괴수 모드 등 그동안 MCU에서 신체를 변형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있었죠. 저는 그중 다량의 총을 신체 내부에 수납했다가 위기의 순간 꺼내는 [난사 모드]가 인상 깊었습니다.
" 로켓 "과 함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남게 된, [그루트]는, (현실적으로는 CG 처리되는 멤버이니 만큼) 앞으로의 MCU에서도 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그 때도 이번 <가오갤 3>만큼이나 다양한 신체 변형을 통해 놀라움을 주는 멤버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네뷸라]는 처음 1편의 악당으로 등장했지만, <엔드게임>에서 세상을 돌려놓는 영웅이 되었고, 이번 <가오갤 3>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진정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타노스에 의해 신체 모든 부분이 기계로 개조당한, 로봇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그녀를 한 명의 인격체로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대해요.
그런 그녀 또한 이제는 싸움과 전쟁, 복수로부터 멀어지고자 다짐합니다. 노웨어에 이룬 터전을, 타노스에게 끌려다니며 한번도 가지지 못했던, 자신의 '집(Home)'으로 삼고자 합니다. 항상 화가 나있으며, 타인의 친절과 호의를 외면한 채,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일쑤였던 [네뷸라]는, 앞으로 자신의 '집'과 '가정'을 꾸려 나갈 것으로 보여요.
한편, <엔드게임>에서 부터 그녀의 이러한 마음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 있어 소개해볼게요. <어벤져스 엔드게임> 초반,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단둘이 남게 된 [네뷸라]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보드게임을 합니다. 타노스의 손에 길러지며 불공정함과 반칙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승부에 임하며 괴로운 날들을 보내야 했던 [네뷸라]에게, [토니]는 "공정함(fair play)"과 함께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격려"를 느끼게 하죠. 자신의 아버지(타노스)에게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따스함"을 [토니]에게서 느꼈던 겁니다.
<엔드게임>에서 부터 느껴온 타인의 친절과 따스함을 통해 느낀,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네뷸라]는 노웨어를 더욱 나은 것으로 가꿔갈 것입니다. 이후 [네뷸라]는 원작 상의 모습처럼 머리도 기른 모습으로 MCU 상에서 조금 더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요? :)
[코스모]는 이번 <가오갤 3>에서 씬 스틸러 역을 톡톡히 하며 정식 [가디언즈]로 거듭 난 댕댕이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홀리데이 스페셜>을 통해 굉장히 자연스럽게 합류한, [코스모]는 원작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1966년 소련 우주 계획 실험의 희생자 아니, 희생"견"이에요.
[코스모]의 모델은, 1957년 실제 소련 우주 계획 중 우주로 생명체를 보내는 실험 중에 희생을 당한 우주견 " 라이카 "입니다. 실제로 " 라이카 "는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와 함께 우주로 보내졌으며, 애초에 착륙을 염두해두고 만들어진 발사체가 아닌 스푸트니크 2호가 귀환하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지요.. ㅜ
[코스모]는 이러한 비극 대신, ' 소련에 의해 쏘아올려진 우주선이 행방불명 되면서 우주의 각종 방사선과 코스믹 에너지를 흡수한 댕댕이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되었다 '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우주견입니다. 우주 방사선을 통해 코스믹 에너지를 얻은 [코스모]는, 염력과 텔레파시와 같은 정신 조작 능력을 갖우게 된 것이죠. 물론, <가오갤 3>에서는 텔레파시로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설정 대신 우주복에 내장된 출력 장치를 통해 대화를 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말이에요 !
추측컨대, MCU에서 [코스모]는 우주로 쏘아 보내지고, 우주 미아가 되어 떠돌다 노웨어의 원래 주인이었던 " 콜렉터 "에게 걷어진 것으로 보여요.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 강아지 "란 존재를 처음으로 본 " 콜렉터 "는 [코스모]를 구조하여 자신의 '수집품'으로 안전히 보관(?)합니다.
( <가오갤> 1편에서는 " 로켓 "과 서로를 바라보며 으르렁 거리기도 하고, 난장판이 된 " 콜렉터 "의 수집 보관소에서 " 콜렉터 "를 핥아주며 위로하기도 하구요 ㅋㅋㅋ )
[코스모]는 이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가 됩니다. "완다"의 마법이나 "크래글린"의 화살이 아니라, 진짜 순수한 염동력이란 초능력을 구사하는 건 [코스모]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우주선 하나를 버틸 정도의 거대한 힘을 말이죠. 어쩌면 초능력만으로는 가장 강한 힘을 가졌지만, 강아지 특유의 귀여운 본능도 숨길 수 없는 [코스모]를 앞으로도 MCU에서 두고두고 보고싶네요 :)
<가오갤2>, <홀리데이 스페셜>을 거쳐 <가오갤 3>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진짜 멤버가 된 [크래글린]은 원작 만화에는 존재하지 않는, MCU 오리지널 캐릭터입니다. 정확히는, MCU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오리지널 캐릭터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입니다.
[크래글린]을 맡은 배우는 " 숀 건 ", 제임스 건 감독의 친동생이지요. 제임스 건 감독이 MCU를 떠나면서 [크래글린] 역의 " 숀 건 " 또한 MCU에 남아있기 참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MCU가 제임스 건 감독과의 의리로나마 [크래글린]을 추후 등장시킬 수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중요한 비중은 차지하기 힘들겠죠.
<가오갤 3>에 와서, [크래글린]은 자신의 오랜 대장 " 욘두 우돈타 "의 말을 깨달아 화살을 제대로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가오갤 3> 엔딩 크레딧에서, [크래글린] 또한 가디언즈의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된 활동을 시작하지요. " 욘두 "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이지만, 앞으로 MCU에서 보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 아쉬운 멤버입니다 :)
<가오갤 2> 쿠키영상에 등장한 이후, 6년 만에 등장한 이번 영화 속 [아담 워록]의 모습을 보고 실망한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렇게나 기대를 하게 하고 등장한 모습이 이정도라니... 원작 상에선 타노스를 무찌를 대항마로 묘사되기도 하며, " 인피니티 건틀렛 "을 끼고 모두를 살려내는 존재가 "헐크"가 아닌 [아담 워록]이니 무리도 아닙니다.
우주가 위험에 처하는 일이면, [아담 워록]이 필요하다며 외치는 원작과 다르게, <가오갤 3>에서는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했을까요?
저는 " 로켓 라쿤 "의 서사에 집중하기 위한 제임스 건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속에서 [아담 워록]은 사실상 DC의 " 슈퍼맨 "처럼 불사신에 가까운 무적의 존재입니다. 심지어 힘만 무식하게 강한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이성적이기 까지 한 존재로 표현되죠. 그런 캐릭터가 <가오갤 3>에 나왔다면, 우리들은 '에이~ 어차피 [아담 워록]이 해결해주겠네~' 하며 " 로켓 라쿤 "의 서사와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몰입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랬기 때문에, [아담 워록]을 겉모습은 다 컸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 어린아이 "처럼 묘사합니다. 영화 속에서도 '고치에서 너무 빨리 꺼내 완전해지지 못했다'는 언급이 되는 것처럼요. "완전해지지 못했다", "불완전한 존재". 이 또한 이번 <가오갤 3>의 주제를 관통하기도 하구요. "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사랑하라 "는 메시지 말입니다 :)
[아담 워록]은 이번 영화를 통해 등장한만큼, MCU에서 새로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일원으로서 자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는 미성숙하고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어린 존재"이지만, 그가 성장하면서 원작의 [아담 워록]과 같은 완벽에 가까운 존재로 변해가는 모습이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네요 !! :)
<가오갤 3> 중반까지만 해도 수많은 아역 배우들의 등장으로, 지나가는 엑스트라 정도로만 생각하던 것도 잠시. 쿠키 영상에서 [파일라]란 이름이 언급됩니다. 하필 하얀 머리를 선택했으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양 손목에 빛이 감싸지는 모습 또한 보이는 것을 보고, 저는 이 아이가 [파일라 벨]임을 확신할 수 있었어요!
[파일라 벨]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하여 <MARVEL> 시리즈를 좋아하는 저에게도 꽤나 생소한 히어로였어요. 1대 캡틴 마블 "마-벨"의 딸이자( 영화 <캡틴 마블> 속 캐롤 댄버스에게 힘을 주는 할머니 ), '퀀텀 소드'란 검을 휘두른다는 것 말고는 크게 알려지지 않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의 MCU에서 [파일라]는 자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MCU에선 현재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 하이 에볼루셔너리 "가 창조한 신인류라는 설정으로 재탄생하긴 하였으나, 추후 우주에서 활동하는 "캡틴 마블"과도 연결고리가 생길 수도 있구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새 멤버로서 [파일라]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1편이 개봉한지 10년 만에 <가오갤> 트릴로지를 마무리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2023)가 개봉했습니다. <가오갤>의 시작이 " ♬ Come and Get Your Love(Redbone) "이었던 것처럼, <가오갤 3>의 끝도 " ♬ Come and Get Your Love(Redbone) "로 마무리 되지요.
우연찮게도 제 리뷰 또한 3부작으로 진행되었고, 저 또한 <가오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수미상관식을 따라 위와 같은 이미지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같이 읽으면 재밌는 글 :
[스포리뷰] "내 이름은 로켓이야. 너구리 로켓. "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리뷰 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