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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Jan 31. 2024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작하기 어려워

  샤워할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 공부할 때 듣기 좋은 ASMR 우리는 뭔가 하기 위해 소비할 콘텐츠를 먼저 찾는 현대인이다. 할 일을 하면서도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렇게 손가락 하나로 즐길거리를 찾는 우리는 소비할 '오락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지루함은 그 어느 세대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느낀다.



도파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도파민'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이렇게 네 종류의 원소로 이루어진 작은 분자일 뿐이다.

이 화학물질은 사람들을 중독시키기도하고 어떤 일에 몰입시키기도한다.


'도파민' 활성은 쾌락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 가능성과 기대에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숏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예측 불가능한 어떤 '자극'을 찾고 있다.


요즘 도파민의 기제를 아는 자기계발러들은 도파민 디톡스라는 이름으로

'쾌락'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차단하는 챌린지를 하기도한다.

자극을 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차단한다면 원치 않는 도파민의 악순환은 끊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도파민은 중독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몰입'에도 관여한다.

도파민 디톡스를 하지 않고도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도파민을 이용하여 몰입 할 수 있다면

도파민을 역이용해서 몰입의 흐름을 타고 원하는바를 성취할 수 있을것이다.



마음을 현재에 두기


퇴근하면 블로그도하고, 유튜브도하고 포트폴리오 정리도 하고... 

할 일은 너무 많지만 '해야 할 일'의 속성은 즉각적인 자극을 주지 못하는 목표지향적인 일들이다.


자극을 주지 않는 일들은 지루하게만 느껴지고 잡념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계속해서 의식하지 않으면 새어들어오는 잡념은 대체로 부정이고, 불안하다.

불안한 감정을 애써 지우기 위해 다시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찾을 수 있는 유해한 '자극'을 찾게된다.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으로 '몰입'이 삶의 질을 높인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몰입할 수 있는 현재의 '무언가'가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와 같게 하는 것

그것이 '몰입'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이다.


결국, 현재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목표지향적인 과업들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목표지향적인 과업을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일로 가져오는 것 마음을 현재에 두고 그것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몰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몰입연습


몰입은 대체로 주체적인 행위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생소할 수있다.

하지만 분명히 몰입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1km도 달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하라고하면 시도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열정으로 시도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금방 지쳐버리고말 것이다.


하지만, 1km에 무사히 오면 10km까지 가는 카트를 태워준다는 조건을 건다면?

게임처럼 자고 일어나서 다시 그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리스폰시켜준다는 조건을 건다면?

42.195km도 해볼만한 도전일 것이다.


바로 몰입이 카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매번 리스폰 될 때 마다 1km씩 달려야하는데,

1km를 달리는 것이 몰입으로 가기 위한 '연습'이다.



수학은 몰입연습에 최고의 수단


대부분 전공을하거나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수능 이후로 수학과 담을 쌓은 성인들이 대부분일것이다.

그보다 빨리 담을 쌓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도 수학이 취미라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런 지극히 평범한 성인이라고할지라도 나는 모두가 수학을 시작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수학은 몰입연습에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이유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1) 수학은 문제해결력을 높여준다. 

여러 방향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사고를 유연하게한다.

2) 도전에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수학문제는 친절히 다른 단계와 난이도, 수능문제로 치자면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과 오늘의 컨디션에 따라서 적절한 난이도의 도전을 할 수 있다.

3) 수학적 사고력은 당면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만들고, 감성과 이성이 뒤섞인 잡념들을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외에도 수학문제를 한 문제를 오래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명상을 하는 것 만큼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을 궤도로 올리고 자신이 목표한 과업을 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수학과 담쌓은 평범한 성인들이 수학으로 몰입 연습을 하고,

어떻게 수학을 시작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려고한다.


필자는 고등학생 시절 모의고사로 8등급을 받을 정도로 수학과는 친하지 않은 평범한 문과출신이다. 

이런 사람이 다시 수학책을 꺼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과 연습예제들로

이어지는 페이지를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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