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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Feb 14. 2024

몰입을 시작하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다음에 보자던 친구와 약속은 언제잡지? 그런데 이번 달 공과금은 냈었나? 

새로운 상품이 나왔다던데 갈아탈까...?

우리는 많은 생각을 연쇄적으로 습관적으로한다.


하지만 몰입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작은 문제'에 집중해야한다.

또 작은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작은 시간'을 내어 주어야한다.


왜냐하면 유명한 의식에 관련된 뇌과학 이론에 따르면,

어두운 극장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곳은 지금 배우가 연기하고 상황이 펼쳐지는 주요한 공간뿐이다.

스포트라이트 = 의식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간 = 의식처리 범위
나머지 어두운 부분 = 무의식

그러니까 우리가 의식적으로 많은 것을 처리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일지라도,

찬찬히 보면 스포트라이트가 정신없이 여기저기를 비추고 있을 뿐

'의식'에 올릴 수 있는 문제는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몰입을 시작하기


수학의 진입장벽이 높은만큼 몰입할만한 수학문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모형에 따른 문제 난이도(도전정도)와 능력(기량정도) 그래프이다.

이에 따르면, 너무 어려운 문제는 불안하게 만들고 너무 쉬운 문제는 무감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절한 난이도의 문제를 설정하여 각성에서 몰입으로 도입하게하는 사고훈련이 필요하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세요


몰입그래프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시험시간에 긴장해서 아는 문제를 틀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같은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당면한 문제를 심하게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면 더 어렵게 보인다.


처음에는 절대적인 문제의 난이도 뿐만 아니라, 집중 자체도 어렵게 보이기 때문에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30분 정도 다른 어떤 문제도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주어진 문제'만 생각할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해야한다.


 


왜? 로 시작하는 수학연습


소인수분해, 최소공배수, 유리수와 순환소수, 지수와로그...

사실 현역 중고등학생이라면 몰라도 성인들은

기억날리 없는 수학 이론들이다.

이런 것들로 시작하면 30분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신 '왜?' 라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보려고한다.

6÷0=?


6÷0이 0이라는 답을 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6나누기 0이 0일까?


÷ 나누기는 없어질때까지 나누어 준다는 뜻이다.

6÷2는 6개의 당근을 2 개씩 나누어준다는 뜻이니 3마리의 토끼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

6개의 당근을 0개씩 나누어줘라, 없어질때까지 나누어줘라

라는 수식이라는 뜻이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0을 나누고 곱하는 이런 문제는 모순에 가깝고, 답도 '0'이 될 수 밖에 없다.

'0'이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신기한 존재라서 많은 식을 이런식으로

모순되게 만들기도하고 성립자체가 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천 리 길을 한 걸음으로 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몰입을 위해서는 한 걸음이 가장 중요하다.

시시한 나눗셈으로 무슨 훈련을 하겠어라는 생각말고, 쉬운 문제부터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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