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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Aug 09. 2022

공구 벨트를 맨 여성


에이프릴 윌커슨 April Wilkerson은 구독자 148만 명을 보유한 여성 우드워커이자 유튜버이다. 그녀는 목공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집에 필요한 것을 살 여유가 없으나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자" 이것이 그녀가 목공을 시작한 이유다. 2013년 1월의 일이다. 현재 수많은 남성 목공인들이 그녀에게서 배우고 있다.


서양에서는 여성 목공인들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실력 있는 분들이 많다. 물론 한국에서도 여성 목공인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목공은 남성 위주의 세계임이 분명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첫 번째는 '목공은 남성들이 하는 일'이라는 과거지향적 사고 때문이다. 두 번째는 목공에는 위험이 따르고 힘이 필요한 일이 많은 까닭이다.


첫 번째 과거지향적 사고는 이제 교육의 시작단계에서부터 많이 바뀌고 있으니 앞으로는 첫 번째 이유로서 자격을 잃게 되리라 확신한다.


두 번째 위험성은 사실 남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안전은 기계 사용법과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무서움을 잃지 않으면 부상 없는 목공 생활을 할 수 있다.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니라 안전에 대한 무지와 불감증이 문제인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힘으로 하던 일들이 이제는 훨씬 발전된 안전한 목공기계들로 대체되고 있고 이 기계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힘이 없어서 목공을 못한다는 말은 이제 변명조차 못된다


보편적으로 남성은 집중력이 강하고 여성은 멀티태스킹에 강하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개인적 차이가 많을 수 있다.  가구나 공예는 구조, 디자인, 색감, 편리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중요하다. 과거 여성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대적 문화적 장벽이 무너지고 피지컬의 문제도 이제 해결되었으니 우리 생활공간 곳곳에서 공구 벨트를 맨 여성을 만나 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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