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일부분인 기업이란 무엇인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 역할이란 "사회적 기업"과 같은 CSR에 포커스를 둔 것은 아니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써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동안은 막연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본질적인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기업의 활동의 결과물이나 평가지표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한 가지의 속성을 공통적으로 뽑아본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집단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는 이윤을 추구하여 지속가능하게 존재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에
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개선시켜주거나, 사회의 새로운 어젠다를 찾아주거나, 혹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해결해주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업이 할 수 없는 일들도 많고 정부라는 또 다른 커다란 사회의 구성원이 이끌어가야하는 부분도 정말 많다.
하지만 기업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동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에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국내외의 큰 기업가들이 사업을 통해 국가에 보답한다고 했던 말이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고민했던 말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투자사들이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고 물어보는 것들도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돈을 벌기 위해 그냥 포장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나도 그동안은 사업을 하며 얼마나 돈을 더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시장의 크기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우리 기업이 얼마나 이 사회에 더 큰 가치를 만들어서 제공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려고 한다.
비록 부족함이 많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지만, 이제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