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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탱고 Apr 14. 2023

평균 하향의 춤 "탱고"

 탱고는 둘이 함께 출 때 실력의 평균 하향이 이루어집니다.


 즉, 반드시 한 사람은 실력의 평균을  올리고, 한 사람은 내리게 되어있죠. 결국 한 사람은 자신의 본 실력보다 못 추게 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한 사람은  자신의 실력보다 더 잘 추게 되죠.


 그런데 탱고를 제외한 소셜 댄스들은 모두 평균 상향이 되는 춤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8비트에 맞추어야 할 베이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이며 그 베이식이 없는 탱고는 어떤 순간도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하지만 8비트 베이식이 있는 다른 소셜은 두 사람이 같이 추긴 하지만 잘 추는 사람은 파트너가 초보여도 자신의 실력대로 출 수 있는 구조이기에 탱고만큼 불편함이나 실력의 저하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탱고에서 춤 신청이 유독 다른 소셜댄스에 비해 까다로운 이유가 바로 이런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되죠. 자신보다 실력이 낮은 사람과의 춤에서 반드시 발생하게 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없다면 굳이 추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평균 하향이 될 수 있지만 함께 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에티튜드"입니다. 


 에티튜드는 예의나 예절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세, 태도, 몸가짐, 마음가짐을 통칭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와 몸가짐은 자신 스스로 객관적 시선을 가지고 단정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태도와 마음가짐은 겸손함과 더불어  상대에 대한 존중과 진심 어린 예의를 가진 말과 행동을 해야 함을 뜻합니다.


 오늘 자신이 누군가와 춤을 추고 싶다면 실력 이외에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에티튜드가 있음을 잊지 말이야 합니다.


 또한, 만약에 지금 자신의 탱고 실력이 비교적 상급이라면 초보였던 시절에 반드시 누군가는 평균하향이 되었지만 기꺼이 함께 해주었기에 가능했음도 잊지 말았음 합니다.


그래서 탱고는  비록 실력은 평균 하향이 되지만 기꺼이 함께 해 주는 누군가가 반드시 존재하고, 또한 어떤 댄스보다 더 "자세, 태도, 몸가짐, 마음가짐"의 에티튜드를 가져야 하기에 참으로 "멋있고 우아한 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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