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상품화 시도
양심을 법제화하려는 것은 마치 도덕을 상품화하려는 무모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법이 별의 별것을 다하는 법의 무법천지가 되었다. 친구와 열심히 놀다가 들었었던 밥 먹으러 집에 오라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스마트폰 또는 인공지능 챗봇의 알림으로 교체되어 버린 느낌이다. 양심의 목소리는 이제 법의 잣대로 교체되었다.
챗봇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어머니 목소리엔 한없이 반항적이었던 태도는 오간데 없고 챗봇에게 무릎이라고 꿇을 기세다. 법에 무릎 굻고는 그 앞에서는 똑바로 서지도 못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