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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Dec 01. 2024

자본주의의 위대한 결단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지정되는 것과 지정되지 않은 것 사이를 빛의 속도로 오가는 무엇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은 확실하게 정한 것인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인가? 영어에는 이를 표현하는 한 단어가 있는데 certain이다. 이 단어는 결단한듯 아직 결단하지 못한 것이도 하다. 결단은 다른 옵션을 배제해야 가능해진다. 


결단은 특정 상황에 대해서만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이 말은 결단의 결과가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 오른다. 자본주의는 어떤 방향에서 충분히 위대했고 엄청난 존재이지만 한 상황이 종료된 후 남는 자본의 힘은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가?


심지어 결단하지도 않고 소유하는, 유산으로 받은 돈은 최악 그 자체 아닌가.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자. 상황이 끝나면 다른 상황에 맞는 전혀 다른 자본이 형성된다면 어떤가? 하나의 일이 끝나 생긴 돈은 종료된 상황에서만 쓰일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자본을 조절하는 중앙권력, 집단, 정부가 아니라 자본의 구조 자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도 상상해 보자.


만약 그런 자본주의가 있다면 자본주의가 이 세상 마지막 이데올로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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