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다정 씨 Feb 18. 2024

책이 주는 위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 곳.

우연히 발견한 사무실 근처 도서관이 너무도 궁금했다.

나는 도서관 속에 고요한 공기가 품고 있는 그 질감을 좋아한다.

그 고요함 속에 사람들이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주는 평온함은

도서관 밖 세상과 잠시 떨어져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는 온전함을 얻게 된다.


오전 내내 다양한 업무와 씨름을 하다 도서관에 들어오니

긴장했던 몸이 사르르 녹는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 고요한 공기, 차분해지는 마음으로 

나를 돌보기엔 너무나도 충분한 공간이다.



마음 한가득 호기심은 더욱 숨을 죽이게 하고,

눈앞에 펼쳐진 다양한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치면 책 한 권을 꺼내 든다.

어떤 글들이 나를 기다리는지 둘러보다

나를 향해 똑똑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으로 글쓴이의 마음과 연결되는 시간에 푹 빠진다.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은 사진으로 담아두기도 하고,

천천히 글을 음미하며, 내 일상과 맞닿을 순간을 떠올리기도 한다.

책으로 전해지는 긍정성이 내 삶과 연결되는 순간


그렇게 짧지만 깊은 만남에서 얻은 충만함으로

다시 오후 일과를 위해 일터로 향한다.

바쁜 직장인의 일상에 마음을 돌보는 시간!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선다.


작가의 이전글 관계의 마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