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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마흐 Nov 25. 2024

레퍼런스 활용과 창의성에 대해 고민하는 디자이너에게.

TO. 디자인으로 고민하는 동료에게-005

디자인의 세계에서 우리는 단순히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인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여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걸어온 길에서 깨달은 디자이너로서의 마음가짐과 성장의 순간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디자인씽킹은 단순한 방법론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만의 특별한 관점이자 세계관이기 때문입니다.




Q. 디자인 레퍼런스 참조하는 접근 방식이 어려워요.


안녕하세요, 시니어 디자이너 보마흐 입니다. 먼저, 레퍼런스 활용과 디자인 과정에서 느끼시는 고민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가장 먼저 하시면 좋을 것은 레퍼런스를 볼 때의 관점을 바꾸는 거예요.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A1.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비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죠.

먼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레퍼런스를 찾아보시는 접근이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 건, 꼭 같은 업종의 레퍼런스만 볼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스타벅스 리뉴얼을 할 때 다른 카페 브랜드만 보는 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나 패션, 테크 기업들의 디자인도 참고해보시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레퍼런스를 볼 때는 "이 디자인이 예쁘다/멋있다"를 넘어서 "왜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까?", "사용자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같은 질문을 던져보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분석적으로 보다 보면 단순 모방이 아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A2. 그리고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게 '디자인 언어'예요.

브랜드마다 고유한 시각적 언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애플은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고, 나이키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죠. 레퍼런스를 볼 때도 이 '언어'를 읽어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레퍼런스를 보다보면 비슷해질까 봐 걱정되시는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주니어 디자이너였을 때 똑같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발견한 방법 중 하나는 레퍼런스를 '분해'해서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전체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레이아웃 구조나 색채 활용 방식, 타이포그래피 시스템 같은 요소들을 따로따로 분석하고, 이를 새롭게 조합해보는 거죠.


와이어프레임을 파츠별로 작업하시는 것도 좋은 접근인데요, 여기에 재미있는 실험을 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같은 구조를 완전히 다른 3-4가지 버전으로 시도해보거나, "만약 이 브랜드의 특징적인 요소 하나만 써야 한다면 뭘 쓸까?" 같은 제약을 두고 작업해보는 거예요. 이런 실험들이 때론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건, 영감이 되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모아두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UI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상 깊은 광고, 멋진 사진, 흥미로운 패턴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을 카테고리별로 저장해두면, 나중에 작업할 때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고민들을 하고 계시다는 것 자체가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만의 디자인 철학과 방법론이 만들어질 거예요.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러프하게 시작해서 점점 다듬어가세요.

실제 사용자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으세요.

경쟁사의 좋은 점을 참고하되, 맥락 없이 따라하지는 마세요.

모든 결정에는 "왜 이렇게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A3. 성장하는 과정이 때로는 더디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고민과 노력들이 쌓여 결국 여러분만의 독특한 디자인 색깔이 될 거예요.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놀라운 성장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첫째, "완벽한 시작"이란 없습니다.   

처음엔 러프하게 아이디어를 스케치하세요.

디테일은 점진적으로 다듬어가면 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으세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작업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둘째,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하세요.   

가능한 많은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세요.

실제 사용 환경에서 테스트해보세요.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점을 찾아보세요.

사용자의 불편함을 놓치지 않도록 관찰하세요.


셋째, 건강한 참고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경쟁사의 좋은 점을 분석하되, 맹목적으로 따라하지 마세요.

왜 그렇게 디자인했는지 이유를 찾아보세요.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배우세요.

다양한 산업의 디자인 솔루션을 연구하세요.


넷째, 모든 디자인 결정에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예뻐서", "멋있어서"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어요.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된 판단을 하세요.

디자인 결정의 근거를 문서화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가 필요해요.


다섯째,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매일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찾아보세요.

다른 분야의 디자인도 관심 있게 보세요.

영감이 되는 것들을 아카이빙하세요.

정기적으로 창의적인 실험을 해보세요.


여섯째,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습관입니다.   

매일 15분이라도 스케치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주 1회는 새로운 디자인 도구를 실험해보세요.

한 달에 한 번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세요.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세요.


일곱째, 협업 능력을 키우세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세요.

다른 직군과의 소통 방법을 배우세요.

프로젝트 문서화를 꼼꼼히 하세요.

자신의 디자인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연습을 하세요.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만드세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세요.

본인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정립하세요.

실패한 프로젝트에서도 배움을 찾으세요.

디자인 트렌드를 쫓되, 휘둘리지 마세요.


우리 모두 처음에는 누군가를 따라하면서 시작하잖아요? 그러다가 조금씩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거죠.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이 고민의 과정을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디자이너의 여정은 끊임없는 성장과 도전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혁신을 이끄는 변화의 주역입니다. 여러분의 창조적 자신감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며 함께 성장해나가길 바랍니다.




디자이너의 여정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고민을 하며 성장합니다. 지금처럼 계속 고민하고 실험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방법론이 생길 거예요. 오늘 나눈 레퍼런스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분의 디자인 여정에 작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나가요.  이러한 내용이 디자인을 고민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니어 디자이너의 비밀노트> 매주 평일 연재됩니다. 감사합니다.


보마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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