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변화는 우리가 꽃을 피워내기 위한 여정의 일부다.
개화기, 우리가 알고있는 개화기에는 두 가지 의미로 활용된다. 첫 번째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며 봉건적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근대 사회로 나아가던 변혁의 시기다. 두 번째는 식물이 자신에게 알맞은 계절에 맞춰 꽃을 피워내는 순간을 의미한다. 우리는 인생 속에서 각자의 개화 시기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조선이 새로운 세계와 맞닿아 변화를 받아들였듯 삶의 여정 속에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과 환경을 마주하며 변화의 시기를 겪는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다양한 변화와 맞닥뜨리게 된다. 누군가는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앞서 나아가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방식대로 묵묵히 버티며 걸어간다. 중요한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개화의 순간을 찾아내고, 그에 맞춰 준비하며 책임을 지는 것이다. 변화에 맞서든 피하든, 그러한 선택들이 언제나 우리 삶의 개화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개화를 앞둔 시기, 꽃이 피어나기 위해선 햇빛만으로는 부족하다. 오랜 겨울의 추위와 어둠을 견디며 스스로를 다져야 비로소 꽃봉우리가 터진다. 온실 속에서 자라 겨울을 겪지 않은 꽃들이 온실 밖 겨우내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듯, 인생에서도 예상치 못한 시련과 좌절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시련은 우리의 뿌리를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차갑고 거센 바람을 견딘 꽃들이 더 찬란히 피어나듯, 우리 역시 삶의 비바람을 이겨낼 때 스스로의 꽃을 피워낼 수 있다.
청춘은 개화기와도 같다. 꽃이 피어나는 시기는 저마다 다르듯, 청춘의 시기 또한 그렇다. 누군가는 서툴고 어리숙하더라도 발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주저하며 문을 걸어 잠근다. 20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비슷하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하고, 정답이 없는 길 위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 나간다. 중요한 것은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용기다.
때로는 변화와 맞서며 나아가고, 때로는 변화가 두려워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선택들이 자신들만의 꽃을 피워내는 개화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인생은 정해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개화의 시기는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그 길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나는 오히려 안정된 길보다 변화를 버티고 받아들이며 굴곡진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더 오래 꽃을 피워낼 힘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비바람을 견딘 뿌리가 더 단단하듯, 변화 속에서 성장한 사람의 꽃은 쉽게 시들지 않는다. 인생의 겨울과 같은 시기를 견뎌낸 이들은 그만큼 깊고 찬란한 꽃을 피워낸다.
모든 사람에게 개화기는 다르게 찾아온다. 남들보다 늦게 피어난다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여름에 피는 꽃을 봄에 피지 않았다고 탓할 수 없듯, 우리 역시 각자의 리듬에 따라 피어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 개화하느냐가 아니라,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묵묵히 자신을 다듬고 준비하는 일이다.
변화는 언제나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 스스로를 다듬다 보면, 우리는 언젠가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는 개화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개화기의 시련과 기다림은 그 꽃을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반드시 찾아온다. 변화 속에서 자신을 다듬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스스로의 꽃을 피워내는 개화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개화의 순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고독하며, 그 과정에서 무수한 성장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워나갈 것이다.
청년들의 개화기는 언제 찾아오는 것일까?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자신만의 개화기를 기다린다. 그 개화기는 누군가에게는 대학 입학 후의 첫 도전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취업 준비 중 찾아온 예상치 못한 기회일 수도 있다. 또는 실패와 좌절의 끝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일 수도 있다.
개화기란 단순히 성공이나 변화의 순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저 화려한 성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에게 가능성을 틔워내고, 희박해 보였던 기회들이 도전으로 다가오는 순간, 인생의 공기는 달라진다. 생존과 취업만을 위해 살아가던 목표가, 그 순간부터는 진정한 나의 아이덴티티가 될 무언가로 변할 수 있다. 이러한 개화의 순간은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늘 그 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따뜻한 봄이든 추운 봄이든, 주어진 시기에 꽃을 피워내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맞이한 개화의 시기는 그간의 고난과 흔적들을 어루만져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도전하는 이의 눈망울은 누구보다도 선명하다. 각자의 개화기를 향해 달려나가는 모든 청춘들을 응원하며, 나 또한 나의 개화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