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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영작가 Mar 24. 2024

첫인상부터 잘 될 것 같더라,
브랜드 메르디센트

브랜드 고도화의 정석 같은 처음과 끝을 담아낸 브랜드

4년 전이었을까 브랜드 팝업관리로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에 나가있던 어느 겨울날 처음 알게 된 브랜드, 메르디센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추운 겨울날 잔잔한 음악과 거니는 고객들로 붐비는 아울렛 라운지 중심에선 겨울과 잘어울리는 독특한 향이 퍼져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백화점의 공간에서 나는 향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독특하리만큼 신기했던 향과 그 끝에 팝업 매대에서 마주한 브랜드의 독특한 용기는 그 신선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초기 흔한 디퓨저 브랜드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나게엔 그 독특함과 네이밍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몇 년 후 무신사와 여러 백화점에서 이 브랜드를 마주하면서 그사이 엄청난 성장을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의 신세계 사이먼 팝업스토어 광장

거리에서 향이 좋아 이끌려 알게 된 이 브랜드의 성장 시작점을 우연히 목격했다는 것은, 브랜드디자이너로써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브랜드를 만들어 키워낸다면 이 정도 노력과 성장수치만 나와도 훌륭할 것이라 확신할 정도로 시작점부터 현재 달려오고 있는 시점까지 대단하다 느껴지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메르디센트의 당시 시그니처는 머스크피오니라는 향의 라인업이었는데, 근래 제품라인업 확장이 일어나며 소비자층 주요 선호도가 어느 쪽으로 이동했을지는 모르지만 처음 머스크피오니향을 접했을 때 그 찬 겨울이 고급스럽게 변하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소비자가 브랜드에게 바라는 단 한 가지, 좋은 경험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머스크피오니

주력으로 미는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생기고 사랑받기를 많은 브랜드가 바랄 것이다. 그런 단계적 절차와 포커스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메르디센트이다. 여러 가지 제품군으로 확장해 나가기보단 주력으로 밀고 있는 하나에 집중해 나가는 것, 브랜딩에 앞서 제품력이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와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메르디센트 브랜드 콘셉트샷 @merdescent

많은 브랜드의 대표님들, 브랜드 오너분들의 고민은 늘 브랜딩부재에서 시작한다. 비주얼적인 브랜딩일 수 도 있으며, 마케팅적 영역에서 전략불충분일 수도 있고, 고도화 방향성 부재의 사항이 논해질 수 있다. 브랜드를 확장하고 키워내는 판로에는 여러 방향이 있지만, 사람이 자기계발을 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고 그만큼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에 꺼려지는 사항이 눈에 비추어지듯이 브랜드도 마찬가지이다. 당연 브랜드 담당자들의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내가 느끼는 브랜드이미지는 내부 담당자들이 무척 아끼고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메르디센트다. 마치 사랑받는 아이를 보는 느낌이랄까, 내가 브랜드를 사랑하기도 전에 이미 내부적으로도 사랑받고 있기에 자신감이 넘치고 그렇게 성장속도에 더욱 가속도를 더하는 것 같다. 


메르디센트 브랜드 콘셉트샷 @merdescent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단순히 매출만 갈구하는 브랜드는 보이는 이미지 개선의 척도에 커브가 그려지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연 제품판매에도 정신이 없는 사업자들의 일상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경험적 요소를 개선해 나가고 브랜드적 측면의 고도화도 갈구하며 성과를 일으키려 여러 시도를 하기엔 다수 무리가 있을 거란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브랜드 디자이너인 나는 매번 미팅에서 대표님이 사업을 일로 책임감을 느껴 만들어오시던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사랑해서 그 일을 이어나가게 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브랜딩은 디자이너들이 비주얼적 개선을 이루어내도 결과적으로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애정이 얼마나 많이 담겨있는지가 자리매김의 확신사항으로 확장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어찌 보면 단순히 사람과 같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애정을 붓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외적 분위기는 엄연히 다르고, 그 차이점을 알기에 요즘 우리는 퍼스널브랜딩에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우리의 것을 사랑할 필요가 있다. 그 필요점은 결국 열심히 성장시키는 이유가 되고 원하는 목표로 근접해질 수 있게 도울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와는 21년도 만남을 끝으로 오프라인에서는 마주한 적 없지만 머스크향을 좋아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가끔 추천을 해주거나, 때로 개인적으로 필요로 할 때 구매하는 정도로만 브랜드가 커가는 과정을 힐끔힐끔 봐왔었다. 그 여정 속엔 이전처럼 오프라인 팝업도 자주 하면서, 와디즈 펀딩도 시도하고, 올리브영에 입점도, 브랜딩 고도화도 몇 차례 진행하다가 결과적으로 성장한 이미지로 백화점에 팝업스토어가 아닌 정식 브랜드로 입점을 했다는 좋은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앞으로 마주하고 함께 성장을 고민해야 할 많은 브랜드들이 바라봐야 하는 지향점으로 좋은 선례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게끔 전문가로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동기부여를 만들어주는 브랜드, 메르디센트. 지속적인 브랜드 스케일업이 일어나며 더 좋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https://www.merdescent.com/

글의 모든 이미지와 해당 정보는 메르디센트의 홈페이지 내용을 반영하였음을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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