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가는가
많은 이들이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시도하지 버거운 일들보다도 안정적이고 일반적인 평균치가 맞추어지는 일상을 꿈꾸며 산다. 반대로 도전하고 갈망하는 사람들은 20대 초에 대부분 많은 리스크를 안고 성장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만큼 상응하는 보상을 얻게 된다는 뜻,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더해 고물가시대를 감당해야 하는 우리는 우리 부모세대가 살아왔던 것처럼 일반화된 도전으로는 지속적인 상승치를 마주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던 부모세대와 달리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지금의 세대는 안타깝게도 비하와 비교, 경쟁의식만 한없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하여 수많은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부모세대보다 더 좋은 풍족한 환경에 놓여있기에 풍요로움을 무기 삼아 치고 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살아가면서 마주할 것이다. 교통, 인터넷, 환경 등 당연 90년대보다 월등히 좋아졌기에 이러한 풍요로운 삶의 자료들이 때로는 전부 누리고 싶은 욕망으로 바뀌어 경쟁을 기피하는 현상도 생기곤 한다. 그렇게 지금의 우리 인생에는 평균치라는 것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인프라가 좋아졌고 다룰 수 있는 것이 많아졌기에 누구나 쉽게 많은 것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뻔한 노력으로는 이전처럼 쉽게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얻기는 다소 어려워짐이 사실이다. 한 분야를 온전히 내 것으로 습득하여 전문가가 되기에는 정보력이 좋아진 시대의 일반인들과 전문성에 있어서 더욱 뎁스가 깊은, 고도화된 차별점을 두어야 하고 경쟁자들보다도 더 많은 자료와 인사이트를 갖추어야 비로소 바라는 전문화된 모습에 다가갈 수 있기에 초기에 이러한 노력들을 감당하는 것조차도 하이리스크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요즘 많은 광고들에 '하루 10분 100만 원 벌기', '하루 5분 투자로 제대로 공부하기'등의 다소 유혹적이고 가벼워 보이는 멘트들이 인터넷상 잦게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청년이다. 누구나 그랬듯 처음엔 1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서서히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처음엔 사무실 월세에 부담을 느껴 사무실과 오피스텔을 같이 쓸까 고민하다, 더욱 사업규모를 키워보고자 사무실을 따로 두었고, 직원채용도 물론 초기에는 매달 감당해야 하는 기본발생지출로 자리하기에 고민이 많지만 하나 둘 서서히 채용해 나가면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20대의 나는 매달 지출금액만 800만 원 이상이 고정으로 자리 잡힌 사업자의 삶을 살고 있다. 타인보다 금전적으로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주제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뜻대로 세상은 감당하고자 하는 게 커지면 감당할 수 있게 하이리턴을 주는 편이다. 더 많은 고객사들이 찾아오고, 규모가 커진 만큼 도전해질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해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하이리턴을 위해선 금전적인 부분 말고도 진심을 담아내고 부단한 노력을 가공해서 시간에 넣는 것 또한 무척이나 중요하다. 결국 인생에 누구보다 진심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흐름이 바뀔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일만 하는 나의 인생을 보며 안쓰럽게 보거나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나보다도 더 일을 담아내는 인생에 진심이신 대표님과 지인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기에, 열정을 쏟아내는 데는 평균이거나 그 이하정도의 수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편이다. 내 인생의 본보기이자 존경하는 대표님들과 전문가분들은 하나같이 평일, 주말, 밤, 낮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하고 추진력에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그들과의 삶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접촉은 매번의 동기부여를 주기도 한다.
주변 많은 후배들의 커리어 성장에 노력과 관련하여 질문을 하면 보통 희로애락에서 '희'와'락'을 20대에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변하는 편이다. 누구보다 제일 이쁜 시기, 제일 멋있을 나이 20대이지만 이쁜 꽃은 언젠가 지기 마련이기에 꽃이 지고 난 다음의 활용성에 대해 늘 대비를 해야 한다. 막연하게 꽃 피우는 시기를 즐기기에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시대가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어떠한 기술력이든 한 분야에서 높은 레벨과 전문성을 갖추고자 한다면 즐길 것을 다 즐기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면서 갈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요즘은 아침 6시면 눈이 떠진다. 하루의 습관 패턴이라기보다는 고심하는 일을 이어 해결해 나가고자 함에 시간이 부족하기에 몸이 이를 인식하고 깨우는 편이다. 매일의 나는 모든 클라이언트의 이슈와 요청사항을 해결해 나가는데 수많은 난제를 마주하고 그 외적으로도 많은 부담감을 안아가며 살아간다.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하게 흘러간 적은 없었다. 대신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마다 얻게 되는 성장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렇기에 하루가 너무 평온하게 지나가면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배움은 꼭 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고심하는 무수한 일들이 결국 나에게는 해결의 성과로 배움을 전해준다 생각한다.
세상엔 쉬운 일이 없다. 인생에 걸어온 발자국이 많을수록 남들보다 멀리 나아갔다는 뜻이기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익을 챙기길 바란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상에 쉽게 돈을 버는 방법, 쉽게 성장하는 방법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하는 바가 생기면 적어도 남들에게 이만큼의 노력은 해보았다 자신할 정도의 발자국을 남겨야 한다. 남들 누구나 할법한 노력은 언제든 시간 소모가 가능한 분야다. 진실된 성장의 시간소모 리스크를 인생에 담아내고자 한다면, 먼저 오로지 일에 집중하고 성찰을 가다듬을 수 있게 고독과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그 정도는 해야 내가 할 일에 보다 더 진심을 쏟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필자가 나온 디자인학부는 다른 이과 공대계열의 여러 고도화된 전문성을 다듬어내는 학부에 비해서 학업의 소모량이 낮은 편이다. 매일밤낮없이 도서관과 실험실에서 전문성을 가다듬는 학생들과 같은 20대 청춘을 소비해야 하는 필자의 전공은 그들 못지않게 전문가로 자리하려면 그 두 배, 또는 그 이상의 노력을 투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학부생 시절 자주 '지금처럼 뻔한 노력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었다. 로우리스크는 그만큼 경쟁력이 없는 로우리턴을 가져오기에 역으로 많이 부담되는 편이다.
남들보다 많은 무언가를 투자하면 그만큼 리턴되어 돌아오는 것이 사실이다. 쉽게 이득을 취하고자 하였다면 로우리턴이 일어나는 것 또한 당연하다. 만약 열심히 노력하는데 인생에 변화가 없다면 하이리스크라고 생각해 오던 본인들의 노력이 다소 평탄하지 않았는가 진실적 관점에서 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