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돌아보기
2024년이 이제 곧 끝난다. 어쩌면 글을 마무리할 때쯤이면 이미 지났을 수도.. 이제 난 한국 나이로 스물일곱, 이십대 후반에 접어들게 된다. 어렸을 땐 이십대 후반이 되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졸업도 못한 채 취업 걱정을 하는 학생의 처지라니 좀 슬프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였다. 두 학기에 걸친 학업에서의 성과가 썩 좋지 못했으며, 하반기에 준비하던 채용연계형 인턴도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또한 사이드 프로젝트인 독서와 글쓰기는 브런치 업로드 날짜에서 알 수 있듯, 8월 이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성공보단 실패가 많았고, 성실함보단 나태함이 더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
그럼에도 최악의 한 해는 아니었다.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거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학업에서의 어려움을 겪으며 진로의 방향을 전공과 다른 쪽으로 어느 정도 확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기업 서류 및 면접 전형 경험을 통해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날 좋게 봐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힘이 된다. 만나서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들,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생일 때 어김없이 축하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그래도 내가 아직 완전 잘못 살고 있지는 않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들의 생각만큼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기대의 부응할 수 있도록 2025년에는 보다 정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