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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n 14. 2024

관절염과 만보기

삼행시

 습- 하고 무더운 날에 무릎이 시큰거렸다.

 관- 절염이라 했다. 

 의- 지할 만한 지팡이가 있어야 했다.

 

 경- 제적 능력이 취약해졌을 나이에 이르자

 계- 량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는- 빚을 떠올렸고

 

 모- 처럼

 호- 기를 부려보고 싶은 마음마저 가신 채

 하- 여튼 아직

 여- 력이 남아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할지

 서- 서히 

 

 은- 둔자의 삶을 

 유- 채꽃밭에 묻어두는, 어찌보면 마지막

 로- 망을 스스로 선택하기를 바라며

 만- 보기를 차고 

 

 말- 뿐인 여생이란 단어를 접어두고

 해- 처럼 매일 뜨기를 바랐다. 밤마다 차갑게 어두워

 지- 는 것은 싫었다. 영영

 고- 립되는 것도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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