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열- 선에서 열기가 올라올 때
기- 체는 빨라지고 있었다.
가- 속도가 붙었다.
사- 상이 닿지 않을 곳, 사상이 필요 없을 곳
그- 리그의 ‘페르귄트’를 틀어놓고
라- 디오 전파를 받을 수 없는 공간을 날아가고 있었다.
들- 판을 가로지르는 길고양이의
고- 독처럼
꿈- 꾸는 자는 방향을 알 수 없을 암흑에 서 있다.
은- 폐되지 못한 우주는 무한히 열려 있어 오히려 은폐되지만,
지- 속적이고도 집요하게
연- 기되는
되- 바라진 그리움은 기어이
고- 독을 씹어 먹고